[KYK] '안녕, 언더바 10번' 김연경 눈물로 마침표 찍은 국가대표 은퇴식 (종합)
(MHN스포츠 잠실, 권수연 기자) 태극마크와의 '완전한 작별'을 고한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식이 막을 내렸다.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KYK 인비테이셔널 2024' 국가대표 은퇴경기 및 은퇴식이 개최됐다.
앞서 김연경은 지난 4월 12일, 소속사와 대한배구협회의 협업을 통해 국가대표 은퇴식 겸 세계배구 올스타전을 주최한다고 공식으로 발표했다.
한국 여자배구를 적극적으로 선도한 김연경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총 17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12 런던 올림픽 4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 도쿄 올림픽 4위 등 한국 배구에 굵직한 획을 그었다.
국내 배구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해외 리그에 적극 진출하며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일본 JT마블러스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튀르키예 페네르바흐체SK, 2017-18시즌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튀르키예 엑자시바시에서 활약했다.
특히 2019-20시즌에는 구단 사상 최초로 동양인 선수로서 엑자시바시 주장에 선임된 바 있다.
김연경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친 후 김수지, 양효진 등과 함께 국가대표 은퇴 선언을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 및 해외(중국) 리그 진출 등으로 은퇴식을 치르지 못했다.
이에 2012 런던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선 후 은퇴했던 베테랑 선수들을 모아 활약을 기념하는 뜻에서 국가대표 은퇴식을 개최했다.
전날인 7일에는 주최자 김연경을 비롯해 황연주, 김수지, 양효진, 배유나, 한송이 등 베테랑 대표선수들이 참석한 미디어데이로 행사의 서막을 알렸다. 해당 미디어데이를 통해서는 나탈리아 곤차로바, 엘린 루소, 안나 라자레바 등 해외 스타 선수들이 참석을 알렸다.
김연경은 미디어데이를 통해 "처음 이 이벤트를 준비할 때 세계 올스타전에 초점을 맞췄었다. 그 와중에 국가대표 은퇴식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틀을 나눠 이벤트를 하기로 했다"며 "타 스포츠는 다른 국가들과 하는 이벤트 경기가 많은데 배구는 그런게 적은 편이다. 그래서 준비하게 됐다. 국가대표 은퇴는 상징적이기도 하고 현재까지 함께 했던 언니들과 함께 뜻깊은 자리가 될 것 같아 준비했다. 배구에서는 좀 큰 행사가 될 수 있는 자리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국제배구연맹(FIVB) 아리 그라사 회장도 이 날 행사에 축사를 전했다. 아리 그라사 회장은 "김연경이 한국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것을 보고 모두 슬퍼할 것"이라며 "우리는 코트에서의 그의 에너지와 헌신을 그리워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김연경의 대회와 또 다른 역할을 통해 그가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로 남을 것이라 확신한다. 당신의 새로운 업적과 위대한 미래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은퇴 이벤트 경기에서는 김연경이 속한 팀 대한민국이 양효진이 주장을 맡은 팀 코리아를 70-60으로 꺾고 승리했다. 다시 한번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돌아온 김연경은 이 경기에서 13득점을 올렸다.
현장에는 개그맨 겸 방송인 유재석, 이광수, 송은이, 나영석 PD, 정려원 등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해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식을 지켜봤다. 김연경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유재석은 "수많은 분들이 함께 하는 이 자리가 김연경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것 같다"고 전했고 송은이는 "감히 제 생각이지만 한국 여자배구는 김연경이 있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말해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은퇴경기 이후에는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선수들이 참석한 은퇴식이 열렸다. 2012 런던 올림픽부터 시작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자리를 채웠다.
은퇴식에 참석한 현역선수는 김연경을 비롯해 김수지, 양효진, 황연주가 이름을 올렸다. 은퇴선수에는 김해란, 한송이, 김사니, 이숙자, 이효희, 임효숙(임정은), 한유미가 나섰다.
마이크를 잡은 김연경은 은퇴사를 밝히면서는 감정이 북받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연경은 "울컥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감정이) 약간씩 올라온다. 참 오랫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항상 이 태극마크를 꿈꾸며 배구를 했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생각이 (머리에) 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날 행사에는 김연경의 유니폼을 걸친 수많은 팬들이 운집해 인기를 실감케했다. 현장에는 약 6천여명의 팬들이 찾아와 응원봉을 흔들었다.
태극마크를 내려놓은지 3년이나 됐지만, 김연경의 코트 위 활약은 V-리그를 통해 계속 이어진다.
복귀 시즌인 22-23 시즌을 치르며 은퇴와 현역의 기로에 섰던 김연경은, 첫 FA 자격을 얻은 후 흥국생명과의 1년 단기 연장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3-24시즌에도 만족할만한 성적을 얻지 못하자 다시 한번 현역 연장을 선택, 복귀 후 국내 우승에 세 번째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다.
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해외 선수들과 더불어 김연경 및 일부 국내 선수들이 참가하는 '해외배구 올스타전'이 열린다.
사진=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김연경 SNS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육상 인기상승 일등공신' 김민지, 새 유니폼에 드러낸 탄탄복근...이 미모 뭐야! - MHNsports / MHN스
- 시선 당황하게 만드는 '빵빵' 볼륨감...제시, 그린 듯한 육감美 폭발 - MHNsports / MHN스포츠
- '치어리더계 베이글녀 1티어' 김한나, 누드톤 비키니로 푸꾸옥 접수 - MHNsports / MHN스포츠
- [알랑가몰라] '마왕' 故 신해철, 30년 전 현 상황 예측했었다 - MHNsports / MHN스포츠
- 한소희, 흰 피부에 다시 새긴 타투? 미모가 어질어질하네! - MHNsports / MHN스포츠
- '편스토랑' 우승에도 통편집된 김호중, 결국 KBS에서 못 본다 - MHNsports / MHN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