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전쟁 재점화…南대북전단 살포 이틀뒤 北오물풍선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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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8일 밤늦게 오물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이틀 전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 전단 20만 장을 매단 풍선 10여 개를 살포하자 또다시 대남 오물 풍선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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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전쟁 2라운드 본격화…정세급랭 불가피
이틀 전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 전단 20만 장을 매단 풍선 10여 개를 살포하자 또다시 대남 오물 풍선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추정)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풍향이 남서풍으로 경기 북부에서 동쪽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며 “야간 중 풍향이 북서풍 계열로 예보되어 있어 남쪽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밤늦게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 담화를 내고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놨다.
이후 북한은 남측 탈북민 단체가 전단 풍선 살포를 지속하자 공언했던 바대로 맞대응에 나선다. 북한이 이날 밤 날려 보낸 풍선에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가축 분뇨와 생활 쓰레기 등 오물이 들어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6일 탈북민 단체가 대북 전단 풍선을 날리며 시작된 남북 간 ‘풍선 전쟁’ 2회전이 북측의 오물 풍선 살포로 이어지면서 한반도 정세가 더욱 냉각될 전망이다. 정부와 군 당국이 강력한 비물리적 대북 견제·압박 수단인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군 당국이 남북 접경지역에 이동식·고정식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에 대한 재설치를 시작하며 추가적인 대북 경고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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