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외무, 장난전화에 낚여..."우크라 전 대통령 사칭"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이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사칭한 인물과 영상 통화를 하며 문자메시지 여러 통을 주고받았다고 영국 외무부가 밝혔습니다.
캐머런 장관은 분명히 포로셴코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사람과 통화를 했지만, 대화가 진행되면서 의심하게 됐다고 외무부는 밝혔습니다.
또, 사칭범은 캐머런 장관에게 상세한 연락처를 물었지만 캐머런 장관은 더 응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캐머런 장관은 지난 2010년부터 6년 동안 총리를 지내면서 포로셴코 전 대통령과 국제회의 등에서 여러 번 만난 적이 있습니다.
외무부는 정확한 통화 시점이나 내용, 이번 사건의 배후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 2018년 보리스 존슨 당시 외무장관이 아르메니아 총리를 사칭한 인물에게 속아 통화한 일이 있습니다.
또, 2022년에는 당시 국방장관 등 2명이 장난전화에 속고 한 명은 속을 뻔했으며, 영국은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해 비난했습니다.
영국 외에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4월 아프리카연합위원회 위원장을 사칭한 러시아 유튜버에게 속아 러시아 선수들의 2024 파리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민감한 사안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지난해 가을 아프리카연합 고위 외교관을 사칭한 러시아 유튜버에게 속아 유럽 지도자들이 전쟁에 지쳐 있다고 말하는 통화 녹음이 공개됐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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