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최고 항공사’ 오른 핀에어의 리뉴얼한 비즈니스석 실제 타보니
핀에어는 1923년에 설립된 핀란드 최대 국영항공사다. 2010년부터 13년간 스카이트랙스의 세계 항공 시상식에서 ‘북유럽 최고 항공사’로 선정됐다.
또 비행 전 철저한 정비를 실시해 2024년 항공 안전 관련 민간기구 JACDEC(Jet Airliner Crash Data Evaluation Centre) 선정 가장 안전한 항공사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
핀에어의 모든 노선은 핀란드 헬싱키를 경유하며, 타 항공사에 비해 짧은 비행 거리 및 시간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한다. 이는 헬싱키를 허브 공항으로 삼는 핀에어의 강점이다.
대부분 항공사는 인천~프랑스 파리 노선 운영 시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치는데 비해, 핀에어는 헬싱키를 경유해 파리에 도착한다. 두 노선을 둥근 지구본에 놓고 비교하면 핀에어 노선이 더 직선에 가깝다. 현재는 러시아 영공 폐쇄로 우회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세계 최초 원월드 직영 라운지가 한국의 인천공항에 지난 2월 개장했다. 따라서 핀에어를 포함한 원월드 소속 및 제유 항공사 비즈니스 이용객은 출발 전 원월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 터미널 28번 게이트 근처로 종전까지 제주항공이 ‘JJ라운지’로 사용한 곳이다. 식사 및 전문 바텐더가 제조해 주는 칵테일 포함한 음료, 업무 공간, 휴식 공간 등을 제공하며 최신식 사워 공간도 마련해 쾌적한 비행에 도움을 준다.
비즈니스 좌석이 특히 눈길을 끈다. 3D 입체형 곡선 디자인을 적용해 등받이 조절을 할 필요 없이 원하는 각도로 눕거나 앉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1-2-1 레이아웃으로 설계해 모든 좌석에서 통로로 직접 이동할 수 있고 옆 좌석과 프라이버시를 극대화했다.
이밖에도 18인치 좌석 스크린, 무선 충전기, 높이 조절 가능한 팔걸이 등이 있다. 스크린에서 나오는 가이드 영상을 참고해 조명, 기내 테이블 등의 이용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핀란드 대표 패션·디자인 브랜드 마리메꼬 에메니티 파우치와 실내 슬리퍼를 제공한다. 파우치 안에는 립밤, 로션, 크림, 귀마개, 안대, 친환경 대나무 칫솔 등이 들어 있다.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은 요청에 따라 양말, 빗, 쉐이빙 키트 등을 추가 제공받을 수 있다.
가장 편리한 부분은 등받이 조절 없이 180도로 누울 수 있다는 점이다. 좌석 조절 버튼을 일일이 누르며 앉았다 누웠다 할 필요 없이 몸만 움직이면 되니 비행 중이라는 사실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정도다. 제공하는 이불도 푹신해 오가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누워서 가는 경우 안전벨트 착용이 불편한데, 핀에어 비즈니스석은 누울 때도 편하게 갈 수 있도록 안전벨트를 다리 쪽에도 설치했다.
와이파이 이용권은 1시간에 7.95유로(약 1만2000원), 3시간에 14.95유로(약 2만2000원), 비행 내내 24.95유로(약 3만7000원)로 구매할 수 있다.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 및 핀에어 플러스 골드 회원은 인터넷을 1시간 연속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핀에어 플러스 플래티넘, 루모 회원은 비행 내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에 6개의 개인 샤워 공간, 뷔페, 바를 갖췄다. LED TV를 설치한 다양한 휴식 공간과 작업 공간, 프린터 등을 마련했다.
디자인 강국 핀란드답게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몄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핀란드의 디자인 가구들과 고급 식기들을 라운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샤워 공간이 넉넉하고, 샤워실 입구마다 이용 중인 사람들의 잔여 시간, 예약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 핀에어는 핀란드에서 초콜릿으로 유명한 카페 파제르(Fazer)를 헬싱키 공항 라운지의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2017년부터 파제르는 헬싱키 공항에 있는 3개의 핀에어 라운지에서 케이터링 및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많은 여행객들의 인기 디저트 파제르 초콜릿을 라운지에서 실컷 먹을 수 있다.
한국인 승무원 및 공항 내 한국어 서비스, 쾌적한 기내 환경, 가성비 좋은 가격 등을 선호하는 여행객이라면 유럽 여행 시 핀에어가 편리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인 유럽까지 8~9시간이라는 짧은 비행시간이 현재 전쟁 여파로 진가를 발휘하지 못해 아쉽지만, 직항 항공편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나온다면 충분히 이용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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