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이 말하는 ‘치올’의 필수조건… 이 트리오 빼고는 어림없다, 무조건 살아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타격은 어차피 사이클이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시작부터 4월 말까지 30경기에서 팀 타율 0.262, 팀 OPS(출루율+장타율) 0.702를 기록했다. 리그 평균 팀 타율(.274)이나 팀 OPS(.762)보다 한참 아래였다. 이 기간 팀 타율은 리그 9위, 팀 OPS는 아예 꼴찌였다. 그간 팀 타선을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노쇠화하거나 하나둘씩 사라진 가운데 새로운 피들의 성장은 더뎠다. 전체적인 공격 전력이 좋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그런 롯데는 근래 들어 공격이 하나둘씩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5월 1일 이후 30경기 성적은 완전히 달라졌다. 롯데는 이 기간 팀 타율 0.288, 팀 OPS 0.795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리그 평균 타율(.275)과 OPS(.763)를 훌쩍 넘는다. 팀 타율을 이 기간 2위, 팀 OPS 또한 3위다. 타선의 기록 그림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
베테랑 전준우와 정훈이 부상으로 차례로 이탈했고, 한참 좋은 활약을 하던 손호영 또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 일정을 거의 다 뛰어 넘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 긍정적이다. 손성빈(OPS 0.950), 윤동희(.896), 고승민(.894), 나승엽(.873), 박승욱(.847)이 분전했고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는 장타가 부족해도 이 기간 타율 0.319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황성빈은 타율 0.318에 활발한 주루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의 기운을 바꾼 결정적인 선수로 뽑힌다. 유강남도 산발적으로 장타를 터뜨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그런데 김태형 롯데 감독은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면서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김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마운드다. 결국 장기 레이스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마운드가 굳건해야 한다는 게 김 감독의 강조다. 최근 팀이 선두권 팀들과 경기에서 이기다가도, 좋은 기세가 곧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도 마운드 전력이 확실하게 정비되지 않은 게 크다고 설명한다. 5월 이후 성적은 좋지만 연승이 길지 않은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가 빠져 있는 것도 지적했지만, 김 감독은 오히려 “세 명의 투수 부진이 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전 팀 마운드의 확고부동한 전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이 선수들이 자기 몫을 못하면서 팀 마운드가 제대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이 이야기하는 세 선수는 우완 나균안(26), 우완 최준용(23), 그리고 우완 구승민(34)이다.
나균안은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는 선수였고, 최준용과 구승민은 필승조 요원이었다. 김 감독의 새로운 롯데에서도 자기 자리를 유지하는 몇 안 되는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올해 성적이 예상보다 처지면서 팀에 고민을 안기고 있다. 팀에서 차지하던 비중이 큰 만큼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도 쉽지 않다. 팀 마운드 전체 전력을 재배치하는 과정도 험난하다.
나균안은 시즌 11경기에서 1승7패 평균자책점 8.27을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최준용도 2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뒤 역시 현재 2군에 있다. 자기 공들을 못 던지는 게 김 감독의 아쉬움이다. 시즌 초반 부진한 구승민은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이 너무 좋지 않았다. 롯데는 이들의 부진 속에 대체 선발을 찾고, 새로운 피들을 불펜 필승조로 대거 실험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김 감독은 “투수진은 생각했던 세 명의 부진이 크다”고 아쉬워하면서도 “5위하고 경기 차이가 얼마 나지는 않는다. 일단 중요한 건 투수들이다. 반즈까지 이들이 빨리 돌아와서 안정권에 딱 들어가야 한다. 타자들은 자신감도 어느 정도 생기고 상황적인 부분도 조금씩 인지하고 있는데 투수 4명이 문제다. 그나마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주고 있는데 조금 더 위로 치고 올라가려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승민은 돌아온 뒤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2.53이다. 나균안 구승민은 2군에서 재조정 중이다. 김 감독은 기한을 정해두지 않았다. 2군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결국 본인들의 느낌이 중요하다는 게 김 감독의 이야기고, 그런 느낌을 2군 코칭스태프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결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반즈까지 네 명의 선수가 완벽하게 1군 엔트리에 자리를 잡을 때, 그때가 김 감독이 승부를 거는 시점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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