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납치되며 목숨 애원…이 여성, 245일만에 돌아왔다
이스라엘군(IDF)이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잡혀갔던 인질 가운데 4명을 구출했다고 8일(현지 시각)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의 하마스 은신처를 급습해 억류됐던 남성 3명과 여성 1명을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구출된 4명은 노아 아르가마니(25), 알모그 메이르 잔(21), 안드레이 코즈로프(27)와 샬로미 지브(40)다. 이들은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가 납치됐다가, 이번 작전으로 245일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 4명의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라고 한다.
이 중 아르가마니는 한 여성이 오토바이를 탄 남성들에게 끌려가며 “나를 죽이지마세요”라고 애원하는 영상에 나왔던 인물이다. 그는 당시 남자친구와 함께 인질로 붙잡혔다. 그의 남자친구는 아직 풀려나지 못했다고 한다. 이스라엘 방송사들은 이날 아르가마니가 아버지와 재회하는 장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번 작전을 위해 IDF와 정보기관 신베트(ISA), 특수부대가 투입됐으며, 주택가에서 총격전이 이뤄졌다고 한다. IDF 관계자는 “위험한 작전이었다. 총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지상과 공중에서 위협사격을 가하면서 그들을 구출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작년 10월 7일 3000여명의 무장대원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1200여명을 학살하고 250여명의 군인과 민간인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IDF는 이 중 최소 41명은 사망했고 116명이 현재 구금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누세이라트의 하마스 시설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번 구조 소식이 전해졌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IDF의 이번 공격으로 누세이라트 난민촌 등에서 최소 55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누세이라트 난민촌 내 유엔 학교에 은신한 테러범을 공습해 17명을 제거했다고 반박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엑스(X)에 “인질들이 돌아와 매우 기쁘다”며 “나머지 인질이 돌아올 때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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