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취수탑 참사…“안전 대책 시급”
[KBS 대구] [앵커]
그제 청도 운문댐 취수탑 공사 현장에서 수중 작업을 하던 잠수부 2명이 취수구에 빨려 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관련 사망사고가 대구·경북에서만 최근 4년 간 4건이나 발생한 만큼 안전 대책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수탑 보강공사를 하다 잠수부 2명이 숨진 현장입니다.
인명 사고로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그제 오전 9시 15분 쯤 수심 3미터 지점에서 취수탑 외벽에 철근을 묶는 작업을 하던 20대와 50대 잠수부가, 갑자기 취수구 밸브가 열리면서 강한 유속에 빨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3년 전에도 취수탑 공사과정에서 잠수부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2020년 대구 가창댐과 이듬해 경주 보문호에서도 잠수부가 숨지는 등 취수탑 참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취수구나 취수밸브 관리가 허술했던 점이 사고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문제는 매번 댐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일어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예방 대책 수립이나 안전기준 강화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전 위험성 평가를 강화하고, 현장에 관리감독자를 상시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수중 작업자 보호를 위한 장비 보강도 필요합니다.
[이정진/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부대표 : "작업 시에 관리감독자를 배치하거나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케이지를 제작하여 사용한다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찰은 취수구 밸브가 갑자기 작동한 이유 등을 수사하고 있고 대구고용노동청도 발주처인 수자원공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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