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비에도...단오에 한산모시문화제에 발길 이어져
[앵커]
며칠 있으면 음력 5월 5일 단옷날인데요.
단오를 앞두고 주말 사이 전국 곳곳에서 관련 행사가 이어지고 있고, 충남 서천에서는 모시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휴일 표정,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주 덕진 연못 바로 옆에 마련된 씨름 행사장.
오락가락 빗속이지만 단오 풍물놀이패의 흥겨운 가락은 보는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합니다.
공원 곳곳에 마련된 단오 체험 부스.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습니다.
무료로 나눠주는 단오 술과 떡 인심에 여유를 느끼기도 하고,
[유송이 / 전주 전통술박물관 운영실장 : 기부받은 단오 미를 가지고 창포주와 수리취떡을 빚어서 전주 시민들과 단오를 맞이한 관광객과 같이 함께 나누고 있는 행사입니다.]
비 때문에 행사 장소가 바뀌어 번거로울 법도 한데 씨름 대회 참가 학생은 전통 부채 만들기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전승휘 / 전북 남원시 (초등 6년) : 저는 남원에서 왔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포켓 몬스터에 나오는 팬텀을 그리고 있습니다. (부채에다가?) 네.]
본격적으로 각종 체험과 단오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퇴색했지만 음력 5월 5일 단오는 예전에는 추석, 설날과 함께 아주 큰 명절이었다고 합니다.
1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하다는 날로 풍년 농사와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는 단옷날은 돌아오는 월요일인 10일.
이때까지 전국 곳곳에서 단오 행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충남 서천에서는 한산모시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산 모시 짜기.
그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미니 베틀과 모시옷 입기 체험 등 각종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김용균 / 한산 모시 베틀 체험객 : 아이들하고 전통 방식으로 베틀 체험해 보니까 기분도 좋고요. 아이들이 팔찌도 만들어서 참 좋아합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주말.
하지만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많은 여행객이 전국 곳곳의 축제와 행사장을 찾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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