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 차 뒤집은 두산의 저력, 국민타자도 감탄했다 "놀라운 집중력 확인한 하루, 모두가 포기하지 않았다" [잠실 현장]

잠실=김동윤 기자 2024. 6. 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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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베어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선발 투수가 1회도 채우지 못하고 무너져 5점 차로 지고 있는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선발 투수 김유성이 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무너져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경기 후 두산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의 놀라운 집중력을 확인한 하루였다. 선발 투수가 일찍 내려가면서 힘든 경기가 예상됐는데,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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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잠실=김동윤 기자]
두산 이승엽(가운데) 감독이 8일 잠실 KIA전에서 5회 말 솔로포를 치고 들어오는 양석환을 보며 미소 짓고 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베어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선발 투수가 1회도 채우지 못하고 무너져 5점 차로 지고 있는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여기에 불펜 투수들이 이틀 연속 1점 차 승리를 지켜내면서 '국민 타자' 이승엽 감독의 진심 어린 감탄사를 끌어냈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9-8로 승리했다.

시즌 14번째로 2만 375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선 가운데 이틀 연속 명승부가 펼쳐졌다. 전날(7일) 연장 11회 승부 끝에 1점 차 승리를 거둔 두산은 이날도 역전승으로 KIA에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로써 37승 2무 27패(승률 0.578)로 2위 KIA(36승 1무 26패·승률 0.580)와 승차를 지우고 승률에서 밀린 3위가 됐다.

선발 투수 김유성이 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무너져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김명신이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으로 버텨내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이영하(1이닝)-김강률(⅓이닝)-이병헌(1이닝)-최지강(⅔이닝)-박정수(⅔이닝)-이교훈(⅔이닝)-김택연(⅔이닝)이 5이닝을 3실점으로 리드를 잃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타선도 15안타를 친 KIA보다 적은 11안타를 기록했지만, 집중력이 남달랐다. 6번부터 9번까지 하위 타순이 4안타 5볼넷을 얻어내며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했다.

경기 후 두산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의 놀라운 집중력을 확인한 하루였다. 선발 투수가 일찍 내려가면서 힘든 경기가 예상됐는데,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감탄했다.

이어 "4회 무사 만루에서 하위 타순인 8번 이유찬과 9번 조수행이 잇따라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계속된 찬스에서는 양의지가 기대대로 경기를 뒤집는 2루타를 날렸다. 이유찬과 조수행은 7회에도 나란히 적시타를 날렸는데, 최근 각자의 위치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 연이틀 만원 관중이 야구장을 찾아주셨다.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양의지 역시 "이번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세 번의 연장전 승리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생각한다. 오늘 역시 선수들 모두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번주를 계기로 팀이 한층 강해진 것 같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맙고, 잘해주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도 잠실야구장 가득 채워주신 팬분들의 함성 덕분에 5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지금처럼 뜨거운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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