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물 풍선 때 회식’ 전방 사단장 직무배제…“즉각 조치 필요”
[앵커]
지난 주말 북한의 오물 풍선들이 날아올 당시 최전방 부대의 한 사단장이 음주 회식을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각급 부대에 대비태세 강화 지시가 떨어진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군은 이 사단장을 직무에서 배제시켰습니다.
송금한 기잡니다.
[리포트]
차량을 덮친 오물 풍선.
이달 초, 북한이 밤사이 살포한 이 풍선들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근 주민/지난 2일/음성변조 : "이 유리로 완전히 그냥 가운데로 뚝 떨어졌나 봐요. 완전 박살 났어요."]
이렇게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린 지난 1일 밤 최전방 사단장이 음주 회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육군은 오늘부로 해당 사단장을 직무에서 배제시켰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합동참모본부는 "6월 1일부터 북풍이 예고돼 대남 오물 풍선이 예상된다"고 판단하고 각급 부대에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1일 저녁 8시 45분쯤 실제로 풍선들이 군사분계선을 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경기도 파주 최전방을 지키는 육군 1사단장이 1일 밤 10시 쯤, 참모들과 술을 마시며 회식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된 겁니다.
음주 사실을 확인한 군은 대국민 신뢰를 저하시키는 부적절한 행위라며 해당 사단장을 우선 직무배제했습니다.
군은 지휘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소홀히 했다며,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감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사 조치와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전군의 기강을 다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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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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