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 또 대북 전단 20만장 살포…군 “북한 동향 주시”
[앵커]
탈북민 단체가 인천 강화도에서 대북 전단 20만 장을 살포했습니다.
이에 앞서 또 다른 대북 단체는 쌀이 담긴 페트병을 바다에 띄워 북으로 보냈습니다.
북한 측의 반응은 아직 없지만 북풍이 불면 또 오물 풍선을 날려보낼 공산도 있습니다.
고은희 기잡니다.
[리포트]
대형 풍선에 공기를 주입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내 고향으로 간다, 잘 가라!"]
탈북민단체 '겨레얼통일연대'는 어젯밤(7일) 9시에서 10시 사이 인천 강화도에서 대형 풍선 10개를 북한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풍선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대북 전단 20만 장이 실렸습니다.
또, 초단파 라디오 100개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등이 수록된 USB 600개도 담겼습니다.
겨레얼통일연대는 "앞으로도 남풍이 불면 부는 대로 북한 주민들의 알 권리를 위한 대북 전단 살포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북 전단을 보내면 100배로 대응하겠단 북한의 위협에도 탈북민 단체들은 잇따라 전단 살포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6일 한 단체가 경기도 포천에서 대북 전단 20만 장을 보낸 데 이어, 어제(7일)는 다른 단체도 강화도에서 쌀과 지폐 등을 넣은 페트병 5백 개를 바다에 띄워 북한으로 보냈습니다.
북한은 아직까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바람 방향이 북풍으로 바뀌면 다시 대남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생활 밀착형 도발 형태로 새롭게 했던 오물 풍선이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본 것도 맞으니까, 김정은이 대남 교전국 관계를 선포해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다시금 오물 풍선을 보낼 가능성도 있다…."]
군은 "대북 풍선이 날아가는 걸 관측했다"며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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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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