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아메리카CEO ‘K팝퇴출 촉구’에 10만명 서명···왜?
하이브 아메리카 CEO 스쿠터 브라운을 퇴출하라는 청원에 10만명이 서명해 눈길을 끈다. 이 청원 사이트에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하이브에서 퇴출해달라는 청원도 올라와 약 4만8000명이 서명했다.
스쿠터 브라운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지난 2월 확산됐다. 스쿠터 브라운이 지난 2월 인스타그램에 현재까지 치열한 교전이 진행 중인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인들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다. 사실상 이스라엘을 공개 지지 선언한 것으로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국제적으로 흘러나왔다.
한 청원인은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에 “한 남성이 하이브 팬덤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사용했다는 것이 끔찍하다”며 “스쿠터 브라운의 이러한 행동은 K팝 모든 팬덤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는 K팝 산업 전체에서 해고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스쿠터 브라운은 최근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은 그의 정치적 견해가 시온주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이브 팬덤은 하이브를 여러 번 보이콧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스쿠터 브라운은 아미(방탄소년단 팬덤)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하이브의 음악을 보이콧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게시물도 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이브 팬덤은 스쿠터 브라운이 하이브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하이브나 소속 아티스트들을 돕기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은 그가 문제와 논란만 키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해당 청원의 반응은 뜨거웠다. 현재까지 약 10만명이 해당 청원에 서명했고 수백명이 현 시점에도 청원을 이어가고 있다.
스쿠터 브라운의 해당 사건은 국내에까지 파장을 끼쳤다. 일부 아미들이 스쿠터 브라운의 해임을 요구하는 트럭시위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 진행하면서다.
스쿠터 브라운을 둘러싼 청원은 해당 건 만이 아니다. 체인지닷오알지에는 스쿠터 브라운이 과거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동의 없이 그의 마스터권(녹음된 결과물에 대한 권리)을 매입한 사례와 관련해 이를 규탄하는 청원이 100건 가까이 진행됐다.
스쿠터 브라운은 3억 달러에 테일러 스위프트 마스터권을 소유하고 있던 빅머신레코드를 인수했다. 이로 인해 테일러 스위프트는 스쿠터 브라운을 연이어 비판하는 입장을 냈고 자신의 음악 대부분을 재녹음하는 초강수까지 뒀다.
결국 미국 음악계뿐만 아니라 정치권까지 나서 스쿠터 브라운을 대대적으로 비판하는 입장을 냈고 스쿠터 브라운은 테일러 스위프트 마스터권을 미국 사모펀드에게 재판매하며 백기투항했다.
하이브는 스쿠터 브라운이 소유한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하고 스쿠터 브라운은 하이브 아메리카의 CEO가 됐지만 소속 아티스트의 줄이탈이 현실화되면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025억원의 손실을 냈다.
스쿠터 브라운과 테일러 스위프트 분쟁을 다룬 다큐멘터리는 오는 6월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해당 사건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테일러 스위프트 대(VS) 스쿠터 브라운: 배드 블러드’ 제목의 다큐멘터리는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채널에 공개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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