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고기인데 가격 2배…"큰 거 주세요" 눈 돌린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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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 그램 고기 한 팩보다는 2킬로그램짜리 덩어리 고기가, 같은 용량 대비 가격이 훨씬 저렴하죠.
팍팍한 살림에 식비를 아끼려는 절약 소비가 확산하고 있는 건데, 한 창고형 매장의 덩어리 고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35% 증가했고, 대용량 베이커리나 생선 매출도 느는 추세입니다.
신선식품뿐 아니라 간장, 된장 등 가공식품도 줄인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용량 대비 가격을 비교하는 게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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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백 그램 고기 한 팩보다는 2킬로그램짜리 덩어리 고기가, 같은 용량 대비 가격이 훨씬 저렴하죠. 이걸 나눠서 보관하는 게 문제인데, 이런 번거로움을 감수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장을 보고 온 23년 차 주부 김민정 씨.
2킬로그램이 넘는 덩어리 고기를 손질해 통에 나눠 담고, 대형 버터 덩어리도 작은 조각으로 잘라 소분합니다.
한 박스 사 온 빵도 한 번 먹을 양으로 나눠 냉동 보관합니다.
[김민정/23년 차 주부 : 하나씩 사려면 가격이 비싸잖아요. 이렇게 대용량으로 구매해서 소분해서 보관을 잘하면 가격에 있어서 확실히 많이 절약되는 것 같아요.]
직접 손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는 건, 저렴한 가격 때문입니다.
같은 부위 소고기 소포장 된 마트 제품과 덩어리 제품 간 100g당 가격을 비교해 보니, 각각 4,880원과 2,380원으로 2배 넘게 차이 났습니다.
[박미선/경기 성남시 : (대용량) 고기라든가 아니면 과일 같은 거는 100g 단위 이런 걸로 하면 저렴한 편이긴 해요.]
이렇다 보니 요즘 SNS에는 '덩어리 고기', '벽돌 버터'로 불리는 대용량 제품을 구매해 효율적으로 보관하는 '소분' 방식 공유 콘텐츠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팍팍한 살림에 식비를 아끼려는 절약 소비가 확산하고 있는 건데, 한 창고형 매장의 덩어리 고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35% 증가했고, 대용량 베이커리나 생선 매출도 느는 추세입니다.
특히 외식물가가 급등하면서 집밥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한 창고형 마트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 넘게 뛰었습니다.
신선식품뿐 아니라 간장, 된장 등 가공식품도 줄인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용량 대비 가격을 비교하는 게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조수인)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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