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낭만이지! 제이미 바디, 레스터 시티와 재계약→다음 시즌 PL에서 본다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제이미 바디가 레스터 시티와 재계약을 맺었다.
레스터 시티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스터 시티의 공격수 바디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연장하는 새로운 계약에 동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바디는 2023-24시즌 레스터 시티에서 뛰면서 모든 대회에서 20골을 넣었다. 바디는 190골로 구단 역대 최다 득점 3위에 올랐으며 레스터 시티의 많은 놀라운 순간의 중심에 있었다. 그는 2012년 플릿우드 타운에서 이적한 후 레스터 시티에 있는 동안 총 464경기에 출전해 PL, FA컵, 2부 우승 등을 경험했다"라고 설명했다.
바디는 셰필드 원즈데이 유스, 스톡스빌지 파크 스틸스 유스를 거쳐 스톡스빌지 파크 스틸스에서 데뷔했다. 하부 리그 소속이었기 때문에 바디는 적은 급여를 받으며 축구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바디는 공장에서 일을 하며 축구선수를 병행했다.
핼리팩스 타운 바디의 재능을 알아봤고 영입을 진행했다. 바디는 급여가 많이 올라 공장 일을 병행하지 않아도 됐다. 축구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고 실력이 점차 성장했다. 이후 플릿우드로 이적했고 2012-13시즌 레스터 시티의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은 기대 이하였다. 바디는 모든 대회에서 29경기에 나왔지만 5골에 그쳤다. 바디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고 바디도 팀을 떠나는 것을 고민했다. 하지만 나이젤 피어슨 감독의 설득에 잔류를 선택했다. 이후 바디는 레스터 시티의 주축으로 거듭났고 영광스러운 순간을 만들어냈다.
레스터 시티는 2013-14시즌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PL로 승격했다. 2013-14시즌 레스터 시티의 챔피언십 우승은 34년 만에 일이었다. 레스터 시티 팬들은 열광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PL로 올라온 레스터 시티는 이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PL은 거대한 자본들이 중심을 이뤄 돌아가는 리그다. 흔히 빅클럽이라고 부르는 팀들뿐만 아니라 중하위권 팀들도 막대한 돈을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의 형편은 그리 넉넉하지 않았다. 오랜 기간 챔피언십에서 있었고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비교했을 땐 재정적으로 부족했다.
PL 첫 시즌은 운이 좋게 살아남았다. 레스터 시티는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지만 강등 싸움을 벌이는 팀들을 상대로는 비교적 좋은 결과를 거두면서 잔류에 박차를 가했다. 결국 레스터 시티는 승점 41점으로 14위를 기록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강등 당한 18위 헐시티와 승점 6점 차이였다.
다음 시즌에 레스터 시티는 역사에 남을 만한 동화 같은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는 레스터 시티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당연한 예측이었다. 레스터 시티는 승격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직전 시즌에도 겨우 잔류에 성공한 팀이었다.
또한, PL에서는 사실 어느 정도 우승하는 팀이 정해져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 우승을 차지한 팀은 레스터 시티를 제외하면 5개 팀밖에 없다. 24년 동안 리그 정상에 오른 횟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8번, 맨체스터 시티 7번, 첼시 5번, 아스널 2번, 리버풀 1번이었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레스터 시티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바디 , 리야드 마레즈, 은골로 캉테 등 미래의 월드클래스가 되는 선수들이 중심을 잡았고 다른 팀들이 다른 시즌과 달리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레스터 시티가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고 1위에 올랐다. 레스터 시티가 PL에서 우승한 건 1884년 창단 이래 처음이었다.
레스터 시티는 우승 이후 중위권을 유지하는 팀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에는 강등을 면하지 못했다.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고 결국 18위로 강등을 당했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고 다시 PL 무대를 밟게 됐다. 바디도 재계약을 체결하며 다음 시즌 PL에서 볼 수 있다.
한편, 바디는 PL에서 많은 득점을 터트리면서 잉글랜드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 되기도 했다. 바디는 PL 통산 307경기 136골 45도움을 기록했다. 2015-16시즌 우승 당시 바디는 24골을 넣었고 PL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2019-20시즌에는 23골로 PL 득점왕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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