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젤렌스키에 “사과합니다”

최주현 2024. 6. 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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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례적으로 다른 나라 지도자에게 직접 "사과한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바이든 대통령.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가진 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군사) 지원이 불투명했던 지난 상황에 대해 사과합니다."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이 늦어진 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인데, 바이든이 공식 석상에서 젤렌스키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83조 원 상당의 지원안을 내놨지만 공화당이 반대하면서 실제 지원은 6개월이나 지체됐습니다.

이 틈을 타 러시아가 공세에 나서며 우크라이나는 동부 격전지인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 악시오스는 "지원 지연으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희생을 치뤘고 반대로 러시아의 입지는 더 커졌다"며 사과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31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원조도 약속했습니다. 

이러한 양국의 연대 움직임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은 핵공격에 무방비 상태'라며 또 한 번 핵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핵무기 사용 기준에 대한 일부 변경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면서 수위 조절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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