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해 논란 속 밀양 폭로 유튜버 "피해자 연락 기다린다"
【 앵커멘트 】 20년 전 발생한 밀양 성폭행 사건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한 유튜버가 가해자들을 공개하고 나서 2차 가해라는 지적에 해당 계정을 폐쇄했다 하루 만에 피해자 연락을 기다린다며 다시 복구했습니다. 밀양시도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04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신상을 공개했던 유튜브 채널입니다.
2차 가해 논란이 일자 어제(7일) 해당 채널을 폐쇄하고 채널명도 바꿨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다시 채널을 복구했습니다.
복구한 채널을 통해 "피해자 연락을 간곡히 기다린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가 피해자 동의 없이 영상을 올렸다는 주장에 대한 해명도 올라왔습니다.
피해자 여동생이 영상을 내려 달라는 요청 메일을 무시한 점은 인정했습니다.
다만, 허락을 맡았다고 게시한 건 피해자 남동생과 공론화 여부를 마무리 짓고 나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피해자 측과 연락이 끊겼고,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사건 발생지역인 경남 밀양시도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밀양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밀양시를 비판하는 글로 도배됐습니다.
특히 가해자 중 한 명이 밀양시 산하의 공공기관에 근무 중인 사실이 공개되면서 인사 조처 요구 글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밀양시 관계자 - "(밀양시) 산하이지만 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인사권이 독립적으로 돼 있거든요. 저희 쪽에서는 어떻게 가타부타 말할 수가 없습니다."
밀양시는 시장 명의의 공식 입장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경찰청은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 등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진정 13건과 고소 2건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영상출처 : 유튜브 나락 보관소·밀양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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