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샤워에 화상”…인도, 살인적 폭염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폭염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에는 50도 안팎의 살인 폭염이 덮쳐 열사병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더운지 그냥 수도꼭지를 틀어도 뜨거운 물이 나올 정도입니다.
보도에 배두헌 기자입니다.
[기자]
낮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인도의 살인적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택가에선 찬물을 틀어도 화상을 입을 정도의 뜨거운 물이 나와 샤워조차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인도 곳곳은 급수난도 심각합니다.
빈민가엔 급수차가 물을 실어 나르지만 필요한 양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핀투 / 인도 델리 시민]
"이것이 우리가 물을 얻는 유일한 방법인데 물탱크 도착에는 정해진 시간이 없어요. 때로는 몇 시간씩 걸리기도 하고요. 물이 언제 올지 알 수 없어요."
이마저도 오염된 물이 적지 않은데, 어쩔 수 없이 식수로 활용할 수 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푸시파 / 인도 델리 시민]
"때때로 물이 더러워 냄새가 나기도 해요.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더러운 물을 마실 수밖에 없어요."
더위를 먹고 쓰러진 온열질환자들은 병원으로 쉴새없이 실려옵니다.
원숭이마저 열사병으로 기절해 경찰관이 심폐소생술로 살려낼 정도입니다.
인도 법원은 지난 몇 주간 폭염으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기후 전문가들 또한 폭염 관련 일수는 느는데 비가 오는 날은 줄어 인도에 심각한 공중 보건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배두헌 기자 badhoney@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