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브라질 예수상

정현우 2024. 6. 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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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하면 떠오르는 대표 랜드마크, 거대 예수상이 우리 전통 의상, 한복을 입었습니다.  

이렇게 큰 예수상이 어떤 한복을 도대체 왜 입게 된 건지, 정현우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대표 랜드마크인 예수상이 사상 처음으로 한복을 입었습니다. 

높이 30m의 예수상에 빛을 투영해 청색 도포를 입은 것처럼 연출한 건데 한복 미디어 아트는 우리나라 이진희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진희 /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거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한 나라를 상징하는 전통의상이 브라질의 대표 상징물인 예수상에 입혀진다는 거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한국에서 청색이 봄을 의미하듯 브라질에선 자유와 희망을 나타냅니다.

청색을 바라보는 두 나라의 문화가 관통한단 점에서 청색 도포로 양국의 유대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진희 /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한국과 브라질의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고 화합하는 이러면서 이제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좀 담았어요."

허리띠의 색인 초록과 노랑, 빨강 등은 브라질 G20을 상징합니다. 

이번 미디어 아트는 9일 열리는 '한국의 빛' 전시회와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예수상이 한복을 입기 전에는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캔버스로 사용됐습니다. 

'새롭고 보편적인 연대를 필요로 한다'는 포르투갈어 문구가 담겼는데 이는 지난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출간한 책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예수상 미디어 아트로 모든 사람에게 지구를 보호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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