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내려달라” 요구에 아빠뻘 택시기사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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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택시 기사에게 욕설을 하고 주먹질을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택시 기사가 자리를 피하자 이 여성은 뒤를 쫓아가서 다시 폭행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술에 취한 젊은 여성이 맞은편 남성에게 거친 욕설을 내뱉습니다.
[현장음]
"○○하지 마세요. ○○, 쳐 패는데 뭐가 중요한데요. ○○○아.“
남성이 자리를 뜨려하자 여성은 휴대전화를 집어던집니다.
[현장음]
"야 이 ○○ ○○야, 야 이 ○○○아.“
남성을 뒤쫒아가며 주먹으로 마구 폭행합니다.
이 광경을 영상으로 찍던 시민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현장음]
"미친 것 아냐."
폭행당한 남성은 60대 택시 기사, 20대 여성은 택시를 탔던 승객입니다.
택시 안에서 승객이 운전석 위로 발을 들이민게 발단이 됐습니다.
택시기사가 운전에 방해된다며 발을 치워 달라 요구하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택시 기사]
"양말도 벗고 냄새가 얼마나 나는지 도저히 운전이 안 될 거 같아서 발을 좀 치워 달라고 부탁했죠."
갑자기 승객은 차를 세워달라고 요구했고 차를 세웠는데도 내리지 않자 기사가 뒷좌석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밖으로 나와 이같은 일을 벌인 겁니다.
승객은 택시기사에게 침을 뱉다 스스로 넘어지는가 하면, 주변을 지나던 여성들에게 자신이 폭행당하고 있다며 도와달라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택시 기사]
"나는 (승객을 폭행한 게) 아니라고 계속 얘기했죠. 나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그 여자분들이 자기가 좀 전에 있던 폭행 장면을 찍었다."
여성 승객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는 게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경찰은 폭행 혐의로 입건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강 민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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