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노인줄 알았는데 VIP룸”… 유흥업소 사장이 지능장애 여중생에 한 짓
장애가 있는 여중생 2명을 유흥업소로 유인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범죄를 저지른 업주들이 검찰로 넘겨졌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오산경찰서는 전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아동학대 등 혐의로 40대 A씨 등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또한 실종 신고가 접수된 피해자들을 경찰에 알리지 않고 데리고 있던 A씨의 여자친구 B씨를 실종아동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 4월 18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자신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C양 등을 데리고 있으면서 직접 성폭행하거나 성매매 등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은 만 13세로 경계선 지능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4월 18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피해 학생들을 만나 “아르바이트 자리를 주겠다”며 유인했다. 이후 학생들을 서울과 오산 소재 유흥업소에 데리고 다니며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학생들은 유흥업소 VIP룸에서 남성 손님들을 접대하고 강제로 성관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C양은 지난 1일 JTBC 인터뷰를 통해 “한강공원에서 만난 A씨가 ‘내가 운영하는 호빠 노래방 같은 게 있는데 가볼래?’라고 했다”며 “코인노래방인 줄 알고 갔는데 VIP룸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C양은 “아가씨가 부족한데 저희보고 아가씨 자리 좀 채워주라고 했다. 남자들 비위 맞춰주고 술 따라주는 일이었다”며 “오산역에서 접대할 때 필요한 옷이랑 화장품 샀다. 50대 형님을 저희보고 대접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C양은 또 유흥업소 사장이 “너네 찾아서 죽여버린다” “말 안 들으면 중국에 보내버린다. 거기는 팔다리 잘려와서 죽어도 아무도 안 알려준다” 같은 발언으로 자신을 협박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동의 하에 성관계를 했고 18세 고등학생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으나, 압수수색 결과 경찰은 이들이 아이들을 중학생으로 인지한 뒤 범행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들은 지난달 5일 가까스로 부모와 연락이 닿아 가족에게 인계됐다. 경찰은 수사 끝에 A씨 등을 지난달 30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알선으로 피해 학생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성매수남 및 성범죄에 가담한 유흥업소 직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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