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단 김연경의 마지막 순간…눈물 보인 '식빵 언니'
한국 여자 배구의 상징, 김연경 선수가 17년 동안 달았던 태극마크를 내려놨습니다. 김연경의 마지막과 새 출발을 응원하는 동료들과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고, 언제나 씩씩했던 김연경 선수는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김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연경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팻말을 든 채 길게 줄을 선 관중들 표정에 기대감과 아쉬움이 교차합니다.
[김강산 김예지 : 우리나라에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같은 세대를 산다는 것 자체도 좋았어요. {김연경 선수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저요? 식빵!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17년 간 태극마크를 단 김연경의 대표팀 은퇴식이 오늘(8일) 열렸습니다.
김연경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팬들과 함께 했습니다.
강렬한 서브에이스 후 환호를 유도하는가 하면 쉬는 시간에도 팬들과 어울렸습니다.
팬이라고 봐주는 것 없는 김 선수의 표정에 객석에선 연신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경기는 팀 대한민국이 팀 코리아를 70대 60으로 이겼습니다.
김연경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은퇴라는 단어만 이야기하면 감정적이 된다고 했는데, 특별 무대가 펼쳐지는 쉬는 시간에 이미 눈물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김연경/전 배구 국가대표 : 울컥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약간…얘길 하니 약간씩 올라오네요. 오랫동안 우리나라 국가대표 태극기를 달고, 정말 오랫동안 뛰었고 또 항상 태극마크를 꿈꾸면서 했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조금씩… 그런 생각들이 많이 드는데…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연경은 내일 동료 등 해외선수 10명을 초청해 세계 올스타전 경기를 펼치며 은퇴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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