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맞다” 말한 적도 없는데…푸틴 두 딸, 나란히 러 경제포럼 등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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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이 참석한 가운데, 서구 언론이 러시아 정계 고위 구성원들의 후계 구도를 주목하고 있다.
장녀인 마리아 보론초바(39)와 둘째 딸 카테리나 티코노바(37)는 지난 지난 5일부터 열린 '러시아판 다보스'인 SPIEF에 참석해 연설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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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이 참석한 가운데, 서구 언론이 러시아 정계 고위 구성원들의 후계 구도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은 푸틴 대통령의 두 딸이 SPIEF에 연사로 나서는 등 중앙 무대에 섰다고 보도했다.
장녀인 마리아 보론초바(39)와 둘째 딸 카테리나 티코노바(37)는 지난 지난 5일부터 열린 ‘러시아판 다보스’인 SPIEF에 참석해 연설자로 나섰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 두 사람이 자신의 친딸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다.
먼저 푸틴 대통령의 장녀인 보론초바는 이번 행사에서 생명공학 관련 패널로 참석해 연설했다.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생물학과 모스크바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내분비계 전문가다. 반면 과거 댄서 출신인 티코노바는 한 재단의 기술 담당 임원으로 활동하며 이번 행사에 러시아 방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패널로 참석했다.
크렘린 유명 인사들의 자제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행사에 대해 전문가들은 독재 체제로 운영되는 러시아 정계의 내부 결속을 공고히 하기 위한 장치라고 해석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벤 노블 러시아 정치학과 교수는 더 타임스에 “승계는 독재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 비즈니스 엘리트의 고위 구성원에게도 해당된다. 이 모든 것이 독재자의 운명과 결부되기 때문에 사후에도 이 시스템이 지속되도록 투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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