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도 못채운 선발→0-5' 이게 뒤집힌다고? 괴력의 망곰 '4회 5득점 빅이닝'…KIA 새 외인 강판+역전 [잠실현장]

김영록 2024. 6. 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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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망그러진곰데이'를 맞아 객석을 매진시킨 팬들에게 화끈한 역전을 선보였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시리즈 2차전을 치르고 있다.

두산은 1회초 선발 김유성이 일찌감치 무너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두산은 라모스의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뽑았고, KIA 좌익수 소크라테스의 안일한 송구를 틈타 이유찬이 3루까지 달리며 1사1,3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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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 경기. 4회말 무사 만루 조수행에게 적시타를 맞은 알드레드가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8/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두산 베어스가 '망그러진곰데이'를 맞아 객석을 매진시킨 팬들에게 화끈한 역전을 선보였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시리즈 2차전을 치르고 있다.

유독 두산에게 힘겨운 한주다. 두산은 이번주에만 3번의 연장전을 치렀다. 모두 승리하긴 했지만, 주요 필승조의 피로도가 극심하다. 연장 11회말 혈투 끝에 승리한 전날 경기에도 최지강 김택연 이병헌 홍건희 정철원까지 필승조와 마무리가 총동원됐다.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 경기. 1회초 선발 투수 김유성이 김명신으로 교체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8/

두산은 1회초 선발 김유성이 일찌감치 무너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단 ⅓이닝만에 3피안타 4사구 2개(볼넷 1 사구 1) 2실점을 기록, 곧바로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경기 시작과 함께 KIA 첫 타자 박찬호에게 안타,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나성범의 1루 땅볼 때 1루주자을 잡은 뒤 다시 1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1루수 양석환과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던 김유성의 호흡이 맞지 않았고, 송구가 둘 사이로 빠지면서 어이없이 선취점을 내줬다. 뒤이어 최형우의 2루타,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 소크라테스의 몸에맞는볼이 이어졌다. 두산의 두번째 투수 김명신은 후속타를 끊어내며 1회를 마쳤다.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 경기. 4회말 무사 만루 조수행이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8/

두산은 2회에도 최원준 박찬호 김도영의 연속 3안타에 1실점, 최형우의 적시타로 추가 1실점했다. 3회에는 KIA 포수 한준수의 솔로홈런이 터져나오면서 점수가 0-5까지 벌어졌다. 그래도 김명신은 3⅔이닝을 홀로 던지며 6피안타 3실점으로 역투했다.

두산의 반격은 3회말부터 시작됐다. 1사 후 조수행의 볼넷과 도루, 그리고 라모스의 적시타로 부드럽게 이어지며 1점을 만회했다.

이어 4회말에는 양석환의 안타, 김기연-김재호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절대 찬스를 잡았다. 이유찬 조수행의 연속 안타로 2득점에 무사 만루가 이어졌다.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 경기. 4회말 무사 만루에서 알드레드가 교체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8/

결국 이날 첫등판한 KIA 새 외인 알드레드가 강판되고, 임기영이 등판했다. 두산은 라모스의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뽑았고, KIA 좌익수 소크라테스의 안일한 송구를 틈타 이유찬이 3루까지 달리며 1사1,3루가 됐다. 이어 조수행이 또한번 도루를 성공시켰고, 허경민이 내야플라이로 물러나며 2사 2,3루.

해결사는 역시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5회말에는 양석환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 7-5로 리드를 벌렸다.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 경기. 4회말 2사 2, 3루 양의지가 2타점 2루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8/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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