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의 도시' 비아냥…원색적 비난 쇄도에 고통받는 밀양
"피해자와 소통 끝 영상 삭제" 해명 역시 거짓으로 드러나
2차 가해 논란에도 오늘 채널 운영 재개…신규 영상 업로드
밀양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폭로해 온 유튜버가 관련 영상을 올리고 내리는 과정에 모두 피해자들과의 소통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피해자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적 제재를 했단 논란과 함께 자신의 유튜브를 위해 피해자들을 이용했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선 밀양시도 시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밀양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들입니다.
성범죄자들의 도시라며 밀양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대다수입니다.
밀양시 SNS 계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딸에게 밀양은 근처도 가지 말라고 교육하겠다', '무서워서 가겠냐' 등 조롱 섞인 댓글이 수두룩합니다.
최근 유튜버들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뒤 벌어진 일입니다.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자 밀양시에도 불똥이 튄 겁니다.
[밀양시청 관계자 : 인터넷 운영 관리 조례가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게재해서는 안 되는 내용들이 있으면 저희들이 자체적으로 삭제할 예정입니다.]
후폭풍이 거세지자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는 돌연 모든 영상을 내리고 계정 이름도 바꿨습니다.
"피해자와 소통 끝에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인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5일 이후 피해자와 유튜버 간 소통이 없었다는 겁니다.
사실이라면 유튜버가 피해자에게 가해자 공개 허락을 받았다는 주장에 이어 또 다시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상담소는 "유튜브 콘텐츠를 위해 피해자가 희생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2차 가해 논란에도 해당 유튜버는 오늘(8일) 채널 운영을 재개하고 가해자 신상 관련 영상 1건을 새로 올렸습니다.
피해자 남동생이 공론화에 동의했다고 재반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다만, 영상을 내려달라는 피해자 여동생의 의견은 무시했다며 "죄송하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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