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눈물 흘리며 태극마크와 이별…은퇴경기에 6천명 운집(종합)

김도용 기자 2024. 6. 8. 1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이 600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물의 대표팀 은퇴식을 치렀다.

김연경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에서 13득점을 올려 '팀 대한민국'의 70-6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과 그의 절친 김수지, 그리고 김연경과 오랜 시간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임명옥(도로공사), 한송이, 황연주가 속한 '팀 대한민국'과 양효진, 김희진(기업은행) 등이 팀을 이룬 '팀 코리아'의 대결로 진행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효진·한유미·이숙자 등도 합동 은퇴식…"진심으로 감사"
동료·후배들과 이벤트 경기서 13득점…유재석·이광수 등 관전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에서 김연경이 국가대표 은퇴식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 진출을 이끈 김연경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오는 9일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 이벤트 경기를 갖는다. 2024.6.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이 600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물의 대표팀 은퇴식을 치렀다.

김연경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에서 13득점을 올려 '팀 대한민국'의 70-6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여자배구의 상징적 존재인 김연경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친 뒤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은퇴 경기가 3년 미뤄졌는데, 이날 은퇴식을 끝으로 대표팀 생활을 모두 마무리했다.

은퇴 경기가 끝나고 김연경을 비롯해 2012 런던 올림픽 4강 멤버 김사니, 이숙자, 임효숙, 한유미, 한송이, 김해란(이상 은퇴), 황연주(현대건설), 2016 리우 올림픽 멤버 이효희(은퇴), 2020 도쿄 올림픽 4강 멤버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의 합동 국가대표 은퇴식이 진행됐다.

은퇴 경기 내내 밝은 표정이었던 김연경은 은퇴식에서 "많은 분과 은퇴식을 함께 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힌 뒤 눈물을 보였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에서 국가대표를 은퇴하는 김연경 등 선수들이 김형실, 이정철 감독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 진출을 이끈 김연경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오는 9일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 이벤트 경기를 갖는다. 2024.6.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경기장에는 약 6000명이 입장해 김연경이 마지막으로 태극기를 달고 뛰는 모습을 지켜봤다. 김연경과 인연이 있는 방송인 유재석, 송은이, 나영석 PD, 이광수, 정려원, 박소담 등도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과 그의 절친 김수지, 그리고 김연경과 오랜 시간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임명옥(도로공사), 한송이, 황연주가 속한 '팀 대한민국'과 양효진, 김희진(기업은행) 등이 팀을 이룬 '팀 코리아'의 대결로 진행됐다. 3세트로 진행되는 두 팀의 대결은 누적 70점을 획득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김연경은 실전처럼 경기에 임했다. 몸을 날리며 디그를 하고 강타를 때리면서 자신의 은퇴 경기를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김연경이 분전한 팀 대한민국은 25-16으로 1세트를 마쳤다. 2세트에서는 팀 코리아가 반격에 나서 누적 스코어 43-43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김연경은 작전 타임 때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면서 동료들을 독려했다. 도쿄 올림픽 당시 김연경이 작전 타임 때 보여줬던 모습을 재연하자 팬들은 크게 웃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 팀 대한민국과 팀 코리아의 경기에서 팀 코리아 김연경이 밝은 표정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 진출을 이끈 김연경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오는 9일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 이벤트 경기를 갖는다. 2024.6.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연경의 독려가 효과를 발휘했을까. 팀 대한민국은 50-46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들어서도 팀 대한민국은 김연경을 앞세워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70-6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연경은 9일 펼쳐지는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에 출전, 다시 한번 배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지난 2005년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김연경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며 득점왕과 대회 MVP(최우수선수)를 차지, 세계 톱클래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로부터 9년의 시간이 흐른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명승부 끝 4강행을 이끌며 배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힘을 보태는 등 한국 배구사에 진한 발자국을 찍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 팀 대한민국과 팀 코리아의 경기를 찾은 방송인 유재석과 이광수, 나영석PD가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 진출을 이끈 김연경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오는 9일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 이벤트 경기를 갖는다. 2024.6.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