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방송 활동 제약 고백 "녹화해도 통편집..포기할까 고민"[종합]
[OSEN=선미경 기자] 그룹 동방신기, JYJ 출신인 가수 김준수가 과거 방송 활동 제약과 관련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6년 만에 노래하는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줬던 EBS ‘스페이스 공감’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는 ‘2세대 아이돌 정상회담’이라는 제목으로 김준수가 출연한 콘텐츠가 공개됐다. 2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빅뱅의 대성과 동방신기 출신 김준수의 만남이었다.
대성과 김준수는 오랜만에 방송을 통해 만나는 것에 매우 기뻐했다. 대성은 “’(방송은) 패밀리가 떴다’ 이후다. 그게 거의 16년 전이다. 내가 20살 때”라고 말했고, 김준수는 “맞다. ‘패밀리가 떴다’ 이후에 방송에서 처음이다. 개인적으로 봤던 건 내가 기억하기로는 ‘도리아 그레이’ 때 뮤지컬 보러 와줘서”라면서 안부를 물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두 사람이지만 어색하지는 않았다. 김준수는 “그룹에서도 약간 비슷한 포지션 느낌이 있었다. 보컬이기도 하고, 그런 친밀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성도 “스타일리스트가 카시오페아였는데 형님을 좋아해서 난리가 났다. 양말과 이런 거를 펄 레드로 신고 왔다”라고 언급했다.
연습생 시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대성은 “형님이 99년부터 연습생이었다고”라고 물었고, 김준수는 “년도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되게 어렸을 때부터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대성은 “그때 저희 지용이 형이 SM연습생이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준수는 “그런데 SM연습생이라고 해도 모두를 다 아는 경우가. 별로 다른 사람들 관심이 없었다. 관심이 없다기보다 여유가 없다. 나 하나 간수하기 바쁘다”라고 연습생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언급했다.
또 김준수는 대성과 ‘내적 친밀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준수는 “처음에 빅뱅 멤버들 봤을 때가 기억나는 게 처음에 (동방신기) 데뷔했을 때 팬 분들, 시민 분들이 저를 보고 ‘아 쟤 무조건 노래 진짜 잘하는구나’ 했다. 저희 멤버들이 워낙 꽃미남 같이 생기다 보니까. 누가 봐도 ‘얘 메인 보컬이다’ 이런 느낌으로. 그러다가 빅뱅이 나왔다. 나는 대성 씨를 보고 ‘노래 얼마나 잘할까’ 생각했다. 나랑 비슷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성도 “동방신기 첫 기억이 무대가 아닌 드라이 리허설에 뻑갔다. ‘미쳤다’ 생각했다. ‘오정반합’인가 그게 어렵다. 형 파트가 애드리브가 있다. 잠을 못 자도 아침부터 라이브를 잘하는 사람이 가끔 있다고 말했는데 그 분이시다”라고 과거 동방신기 시절 김준수를 회상했다.
이에 김준수도 “드라이 리허설하면 자거나 하는데 우리도 빅뱅 한다고 하면 구경하러 나갔다.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느낌의 강점이 있길래 보면서 도움이 됐다. 그래서 일부러 더 보려고 했었다”라고 화답했다.
김준수는 이날 과거 방송 활동 제약을 겪었던 일화도 공개했다. 동방신기를 떠나서 JYJ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던 당시 방송 출연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이들이 이후 6년 만에 출연한 음악 무대가 EBS의 ‘스페이스 공감’이었다.
김준수는 “EBS에서 교양 파트였을 거다. ‘스페이스 공감’은 기존 아이돌 가수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아니니까 제약을 할 수 없었던 거겠죠? 그러니까 ‘상관없다’라는 식으로 그쪽 PD님이랑 작가님이랑 방송사 너무 고맙다”라며 여전히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김준수는 “연예인 축구단끼리 대회를 하면 ‘연예가중계’나 ‘한밤의 TV연예’ 촬영을 하고 각자 배우들, 아이돌들 인터뷰를 딴다. 나도 딴다. 나는 심지어 방송 못 나가는 거 알고 있었으니까. 얘기를 해도 이건 나갈 수 있다고 해달라고 한다. 인터뷰 정성껏 한다. 역시나 편집된다”라며, “노래를 부르는 것은 더더욱 제약이 많았다. 팬 분들도 모를 건데 심지어 녹화를 했는 데도 안 된 경우가 너무 많다. 그때만 해도 포기할까 말까 너무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내가 두들겨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볼 수 있을 때까지 가보자 마음을 먹었다. 방송이 나오는데 너무 고마웠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seon@osen.co.kr
[사진]’집대성’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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