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반란' 일으킨 이규민, KPGA 선수권 3R 단독 선두

이종호 기자 2024. 6. 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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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24)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 골프 대회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67회 KPGA 선수권(총상금 16억 원) 셋째 날 단독 선두에 올라 투어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이규민은 8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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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GA 선수권 3R
12언더···1타 차 단독 선두 질주
전날 선두 전가람 2위로 내려 앉아
이대한 3위···배상문·김홍택 공동 4위
이규민이 5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PGA
이규민이 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PGA
[서울경제]

이규민(24)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 골프 대회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67회 KPGA 선수권(총상금 16억 원) 셋째 날 단독 선두에 올라 투어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이규민은 8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쳐낸 이규민은 2위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20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아직 우승이 없는 이규민은 2017년 전국 중고생골프대회 우승자의 자격으로 그해 제주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출전하는 등 유망한 선수였다. 그는 프로 데뷔 후 2부 투어를 거쳐 2020년 맞은 신인 시즌에는 상금 랭킹 121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퀼리파잉스쿨을 치러 복귀한 이듬해에도 상금랭킹 140위로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드라이버를 제대로 치지 못하는 지독한 입스에 시달린 탓이 컸다. 2022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이규민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라운드까지 매일 4언더파 67타를 쳐내며 착실히 타수를 줄였고 3라운드가 끝난 시점에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이규민은 안정적인 샷을 바탕으로 전반홀에서 버디를 4개나 뽑아내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이규민의 기세는 여전했다. 11번(파3)과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떨어뜨리며 한때 2위에 3타 앞선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16번(파4)과 17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다소 아쉬운 마무리를 보이며 셋째 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이규민은 “전체적인 경기력에는 만족한다. 특히 전반홀에서는 흐름이 좋았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한 홀에서 실수가 나오면 다음 홀에서 이겨내면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최종라운드에도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선두를 질주했던 전가람은 이날 2언더파 69타를 때려 11언더파 2위로 내려앉았다. 전가람은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거둔 후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전가람과 공동 선두에 올랐던 이대한도 3타를 줄이며 10언더파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승의 배상문과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김홍택은 나란히 9언더파를 쳐내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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