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베이스볼 클럽팀 창단, 지도자들 각성이 필요하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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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그렇다'에 가깝다.
한선태(前 LG)를 비롯하여 엘리트 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도 대학이나 프로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클럽팀 가입이기 때문이다.
클럽팀은 기존 엘리트 선수를 포함하여 야구를 좋아하는 일반 학생들의 가입도 가능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학생이 원하면 해외 야구 유학의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점도 클럽팀이 지니는 장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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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베이스볼 클럽(BC)에 대한 창단은 계속 이루어져야 하는가?
정답은 '그렇다'에 가깝다. 한선태(前 LG)를 비롯하여 엘리트 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도 대학이나 프로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클럽팀 가입이기 때문이다. 클럽팀은 기존 엘리트 선수를 포함하여 야구를 좋아하는 일반 학생들의 가입도 가능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흙 속의 진주를 찾기 위하여 프로 스카우트 팀도 클럽팀 경기 역시 집중하여 관전하기 마련이다.
다만, 클럽팀이 고교보다 중학쪽에 활성화 된 이유는 하나다. 한 살이라도 빠를 때 취미로나마 클럽팁에서 야구를 배운 이들이 제대로 기본을 배울 경우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학 대회에서는 클럽팀이 우승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다만,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키나 몸집이 잡혀 있는 상황에서 처음부터 야구에 대한 기본을 습득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에 야구를 해 왔던 선수들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 있어서 최근 분당BC의 주말리그 잔여 경기 기권 소식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작년 주말리그 참가 이후 올해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거의 해체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16명의 선수들은 새로운 창단팀으로 소속을 옮기거나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클럽팀 창단 조건을 조금 더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힘을 받고 있다.
고교 신생팀은 창단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이 상당히 많다. 일단, 대학 입사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적을 내야 원서를 쓸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에 야구했던 선수 이상으로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러한 노력을 위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야 한다는 첫 번째 전제조건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야구를 처음 하는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엘리트 선수 비중도 있어야 한다. 최근 일부 클럽팀은 압도적인 스코어로 패하는 경기가 많으면서 사이클링 등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선수단의 구성은 창단 감독에게 주어진 숙명이자 책임이기도 하다. 이 점을 잊고 무조건 창단만 시행한다면 처음부터 시작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클럽팀은 공부와 야구를 동시에 도모하야 진학 지도를 도울 수 있다는 장점을 충분히 살려야 한다. 굳이 대학에서 야구를 하지 않더라고 공부를 통하여 교육학과나 체육학과 등 일반 학과를 수능으로 응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줄 수 있다. 특히, 학생이 원하면 해외 야구 유학의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점도 클럽팀이 지니는 장점 중 하나다.
다만, 이러한 장점을 뒤로 하고 무분별한 창단으로 전력 불균형을 초래한다면 결국 상처받는 것은 선수와 학부모일 뿐이다. 따라서 창단을 준비하는 지도자들은 경제적인 수익에 앞서 한 학생의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부터 먼저 가져야 할 것이다.
사진=MHN스포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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