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진심으로 감사했다”
한국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연경(36·흥국생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관중 수천 명의 응원 속에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마친 김연경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선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가 열렸다. 김연경은 앞서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치고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3년이 지나서야 그의 은퇴를 기념하는 경기가 열렸다.
2005년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데뷔한 김연경은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을 두 차례 4강으로 이끄는 등 한국 여자배구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이 이끄는 ‘팀 대한민국’과 절친 양효진(현대건설)의 ‘팀 코리아’가 맞붙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비록 공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선수들은 왼쪽 가슴 위에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다.
김연경은 태극마크를 달고 뛴 마지막 경기에서 13득점하며 팀 대한민국의 70-6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엔 김연경을 포함해 그간 국가대표에 헌신했던 이숙자, 김사니, 임효숙, 이효희, 한유미, 한송이, 김해란, 황연주, 양효진, 김수지 등의 공동 은퇴식이 열렸다.
김연경은 은퇴 소감을 묻는 사회자의 물음에 “많은 분과 함께 국가대표 은퇴식을 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 선배님과 함께 이 자리를 빛낼 수 있게 돼 기쁘다. 선배 언니들 덕분에 여자배구가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감을 전하던 중 김연경은 “울컥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야기하니까 조금씩 올라온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다시 소감을 이어간 김연경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 경기를 뛰었던 순간, 항상 태극마크를 꿈꾸며 운동을 했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에는 관중 6천여 명이 입장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유재석, 이광수, 정려원, 나영석 PD 등 평소 김연경과 친분이 있는 방송인들도 경기장을 찾아 김연경을 힘껏 응원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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