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동방신기 시절 적수 없다고 생각..빅뱅 터지면서 의식" ('집대성')[종합]

조윤선 2024. 6. 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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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준수가 동방신기 시절 빅뱅을 의식했다고 고백했다.

7일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는 '2세대 아이돌 정상회담'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김준수는 "우리가 기억하기로 예전에 'O-正.反.合.'으로 그랜드슬램을 했다. 모든 시상식 대상을 우리가 받았던 해다. 그걸 받고 어떻게 보면 한국에는 당분간 적수가 없다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일본에서도 한국만큼 올라올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진 기점이라 일본 활동에 좀 더 주력하자고 해서 하게 됐다. 일본 가서 스케줄하고 지방 공연 다니고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빅뱅의 '거짓말'이라는 게 터진 거다. 사실 그전까지는 우리도 그렇고 회사도 긴장감이라는 걸 사실 못 받았다. 근데 '거짓말' 무대를 보면서 우리 멤버들 조차도 '너무 멋있다'고 했다"며 "그때 우리도 그렇고 회사적으로도 빅뱅으로 넘어간 거 아니냐고 생각했다. 트렌드도 바뀐 거 같고 그때 마친 '거짓말'을 필두로 앨범에서 더 음원으로 가는 것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준수는 "당시 우리는 일본 활동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더 이상 늦춰지면 안 되겠다 싶었다. 일본에서 한참 올라와서 아레나 투어하고 잘 되고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패권을 뺏기는 듯한 기사들도 너무 많이 나왔다. '이젠 빅뱅의 시대' 이런 식으로 기사가 나왔다. 그전에는 우리가 우리의 기록을 깨나가는 분위기였다면 그때 처음으로 빅뱅을 넘어야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우리도 너무 완벽한 칼군무만이 답이 아니고 약간은 자유로운 걸 하자고 생각해서 나름 절충한 게 '주문-MIROTIC'이었다"며 "사실 (시그니처) 안무는 내가 만든 거다. 지금 생각해 보면 빅뱅의 느낌을 의식했던 거 같다. '심플 이즈 베스트'라고 심플할 때 더 임팩트가 있는 경우가 있어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대성은 "그 부분이 임팩트가 강하다. 그전까지는 빡세게 안무 하다가 확 주목이 되는 파트인 거다.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김준수는 동방신기 탈퇴 후 6년 만에 지상파 출연을 했을 당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2015년 EBS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지상파에 6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던 김준수는 "EBS에서 교양 파트였을 거다. 특히 '스페이스 공감'은 기존 아이돌 가수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제약을 할 수 없었던 거 같다. 그쪽('스페이스 공감')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는 '상관없다'고 했다. PD, 작가, 방송사가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도 내가 오히려 그랬다. 연예인 축구단에서 대회를 하면 당시 '연예가중계', '한밤의 TV 연예' 같은 곳에서 인터뷰를 딴다. 내 인터뷰도 따는데 난 심지어 방송 못 나가는 거 알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이야기 해도 '이건 나갈 수 있다'고 하면서 해달라고 해서 정성껏 인터뷰하면 딱 나만 안 나왔다. 노래 부르는 건 더더욱 견제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건 팬분들도 잘 모를 거다. 심지어 녹화했는데도 안 된 경우가 너무 많았다. 그때만 해도 포기할까 말까 고민 많이 했는데 그 방송을 기점으로 언제까지 내가 이렇게 두드려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가볼 수 있을 때까지는 가보자는 마음이 컸다. 정말 될까 했는데 방송이 딱 나오는 걸 보고 너무 고마웠다. 이 자리를 빌어서 '스페이스 공감' 측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김준수는 2004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했으나 김재중, 박유천과 함께 2009년 팀을 탈퇴했다. 이후 그룹 JYJ를 결성한 세 사람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며 법적 분쟁을 벌였고, 한동안 지상파 방송 출연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는 JYJ에 대한 방송 섭외를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26개 관련 사업자에 발송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이에 2015년 방송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특정 연예인의 프로그램 출연을 막는 것을 금지하는 일명 'JYJ법'이 발의돼 국회 통과까지 됐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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