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를 품으려는 자 유럽·남미 왕좌에 오르라 [S스토리-'유로 2024'·'코파 아메리카' 잇따라 개막]
프랑스·잉글랜드·포르투갈 우승 후보 꼽혀
남미·북중미 16개국 ‘2024 코파 아메리카’
20일부터 브라질 등 트로피 놓고 격돌
대회 결과 ‘발롱도르’ 수상 중요한 척도
비니시우스·벨링엄·크로스 등 가능성
하지만 아직 ‘축구의 계절’은 끝나지 않았다. 2024년 여름은 계속 축구로 뜨거울 예정이다. 2024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과 남미축구선수권대회(2024 코파 아메리카) 등 굵직한 메이저대회가 연달아 펼쳐지기 때문이다. 두 대회 결과에 따라 한 해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 주인공이 갈릴 수 있는 만큼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유럽 24개 국가가 참가하는 유럽 축구 최고 권위 대회 유로 2024는 6월14일(한국시간)부터 7월14일까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베를린 등 독일의 10개 도시에서 열전을 벌인다.
‘황금세대’ 잉글랜드는 이름값만 보면 우승 ‘1순위’다. 세계 정상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신성’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 등이 버티고 있다. 개성이 약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약점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멤버의 면면은 명백한 우승후보다. 잉글랜드는 직전 2020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이탈리아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포르투갈은 세대교체를 통해 신구조화를 이뤘다. 하파엘 레앙(AC밀란), 주앙 펠릭스(바르셀로나) 등 어린 자원들이 주축으로 성장했고, 브루노 페레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베르나르도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 전성기를 구가하는 수준급 자원들이 많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등 베테랑들도 건재하다. 포르투갈은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6월20일부터 7월14일까지는 2024 코파 아메리카가 열린다. 당초 개최지였던 에콰도르가 치안 문제로 포기하면서 미국에서 치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개최하는 미국은 메이저대회를 미리 치르며 운영 시스템을 점검한다. 이번 대회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 10개 팀에 더해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중미 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소속 초청 팀 6개 팀 등 총 16개국이 출전해 규모가 커졌다.
10번째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노리는 남미의 전통강호 브라질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벼른다. 브라질과 함께 D조에 속한 콜롬비아도 ‘깜짝 우승’을 기대해볼 만하다. 콜롬비아는 최근 A매치 20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릴 정도로 경기력이 좋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제시 마쉬 캐나다 감독은 새 팀에 부임하자마자 메이저대회에 나서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 유로 2024와 2024 코파 아메리카는 가장 영예로운 개인상인 발롱도르의 주인공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올해 UCL 트로피를 레알 마드리드가 수확하면서 현재까지 발롱도르 도박업체의 배당률이 가장 높은 선수는 ‘마드리드 3인방’이다. 글로벌 축구 매체 스코어 90에 따르면 도박사들은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브라질·33%), 미드필더 벨링엄(잉글랜드·21%), ‘중원 사령관’ 토니 크로스(독일·13%) 등이 발롱도르에 가장 가까이 있다고 전망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최근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음바페는 4위(9%)다.
만일 비니시우스가 코파 아메리카 타이틀을 따낸다면 발롱도르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07년 히카르두 카카 이후 17년 만에 브라질 출신의 발롱도르 수상이다. 비니시우스가 트로피를 놓치고,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가 우승할 경우 20살의 벨링엄이 단숨에 발롱도르 위너로 등극할 수 있다. 반면 개최국 독일이 정상에 오른다면 크로스가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 순간을 발롱도르 수상으로 장식할 가능성도 있다. 크로스는 유로 2024를 끝으로 축구화를 내려놓는다. 프랑스가 트로피를 들 경우 팀을 이끌고 있는 음바페가 발롱도르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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