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FA 영입한 선수 아닌가…롯데 36세 방출신화 없었으면 큰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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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를 전전하던 롯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전준우, 정훈, 손호영, 찰리 반즈 등 여러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겹쳤음에도 롯데는 최근 NC와 KIA를 차례로 만나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한편 7일 사직 SSG전에서도 11-7로 승리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해 롯데의 필승조로 활약한 김상수는 67경기에 등판해 52이닝을 던져 4승 2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맹활약하면서 방출 선수의 성공 신화를 써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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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최하위를 전전하던 롯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어느덧 8위로 올라온 롯데는 25승 33패 2무(승률 .431)를 기록하면서 7위 한화를 1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에 있는 5위 SSG와의 격차도 4.5경기로 줄였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충분히 추격을 노릴 수 있는 입장이다.
전준우, 정훈, 손호영, 찰리 반즈 등 여러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겹쳤음에도 롯데는 최근 NC와 KIA를 차례로 만나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한편 7일 사직 SSG전에서도 11-7로 승리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의 상승세를 견인한 선수는 여러 명이 있지만 최근 눈부신 호투를 펼치는 이 선수를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순서라 할 수 있다. 바로 베테랑 우완투수 김상수다.
김상수는 지난 2022시즌을 마치고 SSG에서 방출돼 '자유의 몸'이 됐고 롯데와 손을 잡았다. 지난 해 롯데의 필승조로 활약한 김상수는 67경기에 등판해 52이닝을 던져 4승 2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맹활약하면서 방출 선수의 성공 신화를 써내려갔다. 특히 롯데 팬들의 지지는 엄청났다. 롯데 팬들은 "FA 선수를 영입한 것 같다"라며 김상수에게 많은 환호를 보냈다.
올해 출발은 그리 상쾌하지 못했다. 한때 평균자책점이 5점대로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6경기 무실점 행진을 펼치는 등 뛰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김상수는 6월에만 평균자책점 0.00에 홀드 3개를 따내면서 롯데 불펜의 중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 시즌 김상수의 성적은 32경기 33⅔이닝 2승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21. 그가 완전히 안정감을 찾았음을 알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김상수가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점. 김상수는 멀티이닝도 너끈히 소화하면서 흔들림 없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사직 SSG전에서도 그랬다. 롯데는 4회초 최이준이 최정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흔들리자 급히 김상수를 마운드로 호출했다. 무사 1,2루 위기에 등장한 김상수는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 아웃으로 처리했고 이지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하면서 상대의 흐름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김상수는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오태곤의 타구가 3루수 실책으로 이어졌음에도 정준재를 1루 땅볼 아웃, 최경모를 삼진 아웃으로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최고 구속 146km까지 나온 묵직한 공에 포크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SSG 타선을 2이닝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롯데가 8-4 리드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다.
지난 해 '방출 신화'를 쓰고도 "작년에 좋았던 것보다 부족했던 것을 더 생각하게 된다. 지난 해에는 부상이 한 두 차례 있었다는 점에서 올해는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만족하지 않았던 김상수는 "나도 중간계투진에서 역할을 잘 해서 팀이 리그 상위권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는데 지금 그는 자신의 다짐을 마운드에서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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