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 풍선' 그날 술판 벌인 1사단장 '업무 배제'

허경진 기자 2024. 6. 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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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전 인천 중구 전동 인천기상대 앞에 떨어진 북한 오물 풍선 잔해를 군 장병들이 지뢰 탐지기로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내려보냈던 지난 1일 음주 회식을 가진 경기도 파주의 제1보병사단장이 오늘(8일)부로 직무 배제됐습니다.

육군은 오늘부로 1사단장을 우선 직무 배제하고 향후 지작사령부의 감찰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사 조치와 징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습니다.

육군에 따르면 1사단장은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내려보냈던 지난 1일 저녁 참모들과 음주 회식을 하느라 작전 지휘 현장에 있지 않았습니다.

육군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전방 부대의 중요 지휘관이 주요 직위자들과 음주 회식을 갖는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휘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소홀히 한 것"이라면서 "즉각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국민 신뢰를 저하하는 부적절한 행위로 해당 보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1일 "6월 1일부터 북풍이 예고돼 대남 오물 풍선이 예상된다"면서 각급 부대에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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