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마지막 태극마크 달고 13득점…은퇴경기에 6천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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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이 선수 생활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약 6000명의 관중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김연경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에서 13득점을 올려 '팀 대한민국'의 70-6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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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이 선수 생활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약 6000명의 관중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김연경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에서 13득점을 올려 '팀 대한민국'의 70-6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여자배구의 상징적 존재인 김연경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친 뒤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은퇴 경기가 3년 미뤄졌는데, 이날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 생활을 모두 마무리한다.
비공식 경기지만 김연경이 태극마크를 달고 치르는 이날 경기에는 약 6000명이 입장했다. 더불어 김연경과 인연이 있는 방송인 유재석, 송은이, 나영석 PD, 이광수, 정려원, 박소담 등도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과 그의 절친 김수지(흥국생명), 그리고 김연경과 오랜 시간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임명옥(도로공사), 한송이(은퇴), 황연주(현대건설)가 속한 '팀 대한민국'과 양효진(현대건설), 김희진(기업은행) 등이 팀을 이룬 '팀 코리아'의 대결로 진행됐다. 3세트로 진행되는 두 팀의 대결은 누적 70점을 획득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김연경은 실전처럼 경기에 임했다. 몸을 날리며 디그를 하고 강타를 때리면서 자신의 은퇴 경기를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김연경이 분전한 팀 대한민국은 25-16으로 1세트를 마쳤다. 2세트에서는 팀 코리아가 반격에 나서 누적 스코어 43-43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김연경은 작전 타임 때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면서 동료들을 독려했다. 도쿄 올림픽 당시 김연경이 작전 타임 때 보여줬던 모습을 재연하자 팬들은 크게 웃었다.
김연경의 독려가 효과를 발휘했을까. 팀 대한민국은 50-46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들어서도 팀 대한민국은 김연경을 앞세워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70-6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연경은 9일 펼쳐지는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에 출전, 다시 한번 배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지난 2005년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김연경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며 득점왕과 대회 MVP(최우수선수)를 차지, 세계 톱클래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로부터 9년의 시간이 흐른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명승부 끝 4강행을 이끌며 배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힘을 보태는 등 한국 배구사에 진한 발자국을 찍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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