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물’에 먹이 주다가 ‘폐렴’ 걸렸다…50대 태국 여성 사연은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6. 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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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비둘기에게 매일 먹이를 주던 50대 여성이 폐렴에 걸리는 사연이 전해졌다.

7일(현시시각) 태국 매체 사눅, 타이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태국의 한 호흡기 전문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균성 폐렴 환자의 사례를 공유했다.

매체는 "비둘기로 인한 질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실수로 비둘기를 만지거나 접근한 경우 꼭 손을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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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사진 = 연합뉴스]
태국에서 비둘기에게 매일 먹이를 주던 50대 여성이 폐렴에 걸리는 사연이 전해졌다.

7일(현시시각) 태국 매체 사눅, 타이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태국의 한 호흡기 전문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균성 폐렴 환자의 사례를 공유했다.

사례를 살펴보면 방콕에 거주하는 52세 여성 A씨는 평소 기침도 없고 지병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다. 체중 감소, 발열, 두통 등의 증상도 없었으며 담배를 피운 적도 없었다.

그러다 지난달 12일 건강 검진을 받던 중 오른쪽 폐에 작은 혹을 발견했다. 크기는 가로 0.9㎝, 세로 0.9㎝에 높이는 1.7㎝ 정도였다. 의료진은 혹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병리학 검사 결과, A씨는 크립토코쿠스(효모균증) 폐렴 진단을 받았다. 그는 이런 진단을 받기 전까지 기침이나 체중 감소,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없었다고 한다.

의료진은 비둘기들에게 모이를 주는 행위가 발병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A씨를 진료한 의사는 “A씨는 집 주변에서 정기적으로 비둘기의 먹이를 챙겨줬다”며 “비둘기 배설물에서 나온 크립토코쿠스 네오포르만스 곰팡이 포자를 폐로 들이마셔 병이 생겼다. 이젠 먹이를 주지 말고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행히 A씨는 면역력이 강해 다른 부위로 감염이 퍼지지는 않았으며, 현재는 약을 복용하며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매체는 “비둘기 배설물에는 많은 질병을 일으키는 곰팡이인 ‘크립토코쿠스 곰팡이’가 있다”며 “비둘기 배설물을 만지거나 단순히 근처에서 호흡하는 것만으로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둘기는 폐에 치명적인 박테리아 클라미디아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클라미디아 폐렴균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클라미디어 폐렴균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다. 또 비둘기 접촉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으로 뇌수막염, 살모넬라증을 꼽았다.

매체는 “비둘기로 인한 질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실수로 비둘기를 만지거나 접근한 경우 꼭 손을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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