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여름 스포츠”…1위 뺏긴 KIA는 7, 8월을 본다[스경x현장]
KIA는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에서 5-6으로 패하며 LG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 4월9일 1위에 오른 뒤 59일 만에 처음 2위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현재 순위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8일 두산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금 1위가 큰 의미가 있다고 하면 저희도 목숨을 걸고 1위에 집착했을 것”이라면서도 “아시다시피 야구는 7, 8월이 되어야 순위가 결정되는 여름 스포츠”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7, 8월에 팀 구성원이 완벽해지면 언제든지 따라가고,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한 경기, 한 경기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면 또 연승할 시기가 분명 다가온다. 그때를 생각하면서 잘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산전은 KIA가 더 완벽한 전력을 갖추게 될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부상한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28)가 KBO리그에 데뷔하는 경기라서다.
이 감독은 “알드레드는 초반 컨디션을 떠나 애초 계획한 투구 수 70~80개를 채울 계획”이라며 “투구 수를 100개까지 빨리 올려야 불펜 투수들도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드레드가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돌면 저희도 힘을 내는 구간이 조만간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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