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풍선 때 음주 회식' 전방 사단장 직무배제

김동식 기자 2024. 6. 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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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북확성기 재개 논의 등 북 오물풍선 살포 대응에 나선 가운데 지난 2일 군 관계자들이 잔해물을 수거하는 모습. 경기일보DB

 

북한에서 오물풍선을 살포할 당시 음주 회식에 참석했던 경기 파주 제1보병사단장이 8일 직무배제됐다.

1사단장은 지난 1일 주요 참모들과 술이 포함된 회식에 참석하던 중 밤 10시께 지휘통제실 현장에 복귀했다는 제보가 접수, 상급부대인 지상작전사령부의 감찰을 받아왔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1일 "6월 1일부터 북풍이 예고되어서 대남 오물 풍선이 예상된다"면서 각급 부대에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남쪽으로 1천여개 이상의 오물풍선을 날려보냈다. '전진부대'로 알려진 1사단은 파주시 일대를 비롯해 최전방 서부전선, 공동경비구역(JSA) 경계 등을 수행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육군은 "당시 작전 상황 조치에 큰 문제는 없었으나 대국민 신뢰를 저하하는 부적절한 행위로 해당 보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8일자로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전방 부대의 중요 지휘관이 주요 직위자들과 음주 회식을 갖는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휘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군사대비대세 유지를 소홀히 한 것"이라며 "향후 감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사 조처 및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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