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각 40도 홈런→연타석 포' 외인 대활약에 사령탑 감탄 "파괴력은 정말..."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모처럼 터진 타선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NC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6-2로 승리했다.
NC에겐 정말로 간절한 승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는 최근 13경기에서 1승 12패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었다. 순위는 6위까지 떨어졌고, 7위 한화와의 격차는 경기 전까지 단 0.5게임에 불과했다. 패할 경우 한화와 순위를 맞바꾸게 될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데이비슨의 방망이가 팀을 구했다. NC가 3-2로 근소하게 앞선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데이비슨은 한가운데로 몰린 한화 장민재의 3구째 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달아나는 솔로포였다. 시즌 16호. 데이비슨은 이 홈런으로 올 시즌 3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팀이 4-2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김기중의 3구째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또다시 왼쪽 펜스를 넘겼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였다. 비거리 130m의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연타석 홈런, 시즌 17호를 기록했다. 데이비슨의 연타석 홈런은 지난달 8일 수원 KT 위즈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이 홈런으로 데이비슨은 강백호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데이비슨의 시원한 홈런 두 방이 타선을 깨웠다. 데이비슨의 홈런 2방을 포함해 NC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때렸고, 6득점을 뽑아냈다.
8일 경기 전 만난 강인권 감독은 "데이비슨 덕분이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결정적인 적시타가 부족해 어려운 경기들이 계속됐었다.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어제는 공격력이 조금 좋아졌던 ㅓ부분은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유지를 해줬으면 좋겠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발사각 40도가 넘었던 데이비슨의 첫 홈런에 대해서는 "안 넘어갈 줄 알았다. 펜스 앞에서 잡히겠다 싶었는데 파괴력이 워낙 좋아서 (넘어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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