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 10명의 선수와 함께 태극마크 반납…"여자배구 인기, 선배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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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마침내 '태극마크'를 국가에 반납했다.
김연경은 "많은 분들과 국가대표 은퇴식을 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자리를 빛낼 수 있게 선배님들 한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여자배구가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도 선배님들이 없었다면 이뤄낼 수 없었다"고 공을 선배와 동료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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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연경이 마침내 '태극마크'를 국가에 반납했다.
KYK Invitational 2024 국가대표 은퇴식이 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배구장에서 열렸다,
은퇴식에는 총 11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프로배구 현역 선수로는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황연주가 참석했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해란, 한송이, 김사니, 이숙자, 이효희, 임효숙(임정은), 한유미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연경과 양효진은 2012 런던 올림픽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최전성기를 장식했다. 두 선수와 김수지는 도쿄 대회서 4강 신화를 쓰며 우리 시대의 전설이 됐다.
황연주와 김해란은 런던 대회와 리우 대회에 참석했다. 한송이, 김사나, 이숙자, 임효숙, 한유미는 런던 대회, 이효희는 리우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은 런던 대회서 36년 만에 4강에 진출했고, 리우 대회는 8강에 올랐다. 한국은 도쿄 대회서 4강에 진출, 45년 만에 메달을 노렸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아쉽게 패하며 도전을 마무리했다. 당시 한국은 이재영, 이다영의 학교폭력 논란이 터지며 전력에 큰 손실을 입은 상태였다. 하지만 김연경을 중심으로 양효진, 김희진, 박정아, 오지영 등이 똘똘 뭉쳐 4강이라는 기적을 썼다.
본격적인 은퇴식에 앞서 아리 그라사 국제배구연맹(FIVB) 회장도 축사를 남겼다. 그리사 회장은 "오늘은 우리가 김연경 선수와 많은 업적으로 가득찬 그녀의 놀라운 경력을 축하할 완벽한 순간이다. 저는 김연경 선수의 열렬한 팬이다. 그녀는 전세계 수백만 명의 훌륭한 롤모델이며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코트에서 그녀의 에너지와 헌신을 그리워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녀의 힘과 재능을 그리워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저는 김연경 선수의 대회와 그녀의 다른 역할에서 매우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리사 회장은 "친애하는 김연경 선수, 우리 스포츠를 위해 해주신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당신의 퍼포먼스로 전 세계 팬들에게 영감을 주셔서 감사하다. 새로운 업적, 위대한 미래를 위해 축하한다"라고 말을 맺었다.
국가대표 은퇴경기가 끝난 뒤 은퇴식이 시작됐다. 선수들은 꽃다발과 함께 국가대표 유니폼이 담긴 액자를 선물 받았다. 6천여 명의 관중은 선수단이 기념품을 받을 때마다 박수로 화답했다. 김연경은 공로패와 감사패를 추가로 받았다.
김연경은 "많은 분들과 국가대표 은퇴식을 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자리를 빛낼 수 있게 선배님들 한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여자배구가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도 선배님들이 없었다면 이뤄낼 수 없었다"고 공을 선배와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어 "오랫동안 태극기를 달고 뛰었다. 항상 태극마크를 꿈꾸며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2005년 그랜드챔피언스컵을 시작으로 국가대표 경력을 시작한 김연경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길었던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했다. 올림픽 22회, 세계 선수권 22회를 포함해 총 271회의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8일 오늘, 공식적으로 태극마크 유니폼을 내려 놓았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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