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단체, 강화도서 대북전단 풍선 살포

김대성 2024. 6. 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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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오물풍선에 이어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이어지면서 남북 관계의 긴장감이 커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탈북민 단체 겨레얼통일연대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오후 9∼10시께 장세율 대표와 회원 13명이 강화도에서 대형 풍선 10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대북 전단 20만장 등을 담아 북한 방향으로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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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날리는 탈북민 단체 겨레얼통일연대. [겨레얼통일연대 제공]

북한의 오물풍선에 이어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이어지면서 남북 관계의 긴장감이 커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탈북민 단체 겨레얼통일연대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오후 9∼10시께 장세율 대표와 회원 13명이 강화도에서 대형 풍선 10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대북 전단 20만장 등을 담아 북한 방향으로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또 초단파 라디오 100개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대북 방송 메시지 등이 수록된 USB 600개도 풍선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앞으로도 남풍이 불면 부는 대로 북한 주민들의 알 권리를 위한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 살포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단체 측은 지역주민의 불안 심리 해소 등을 위해 앞으로 대북 풍선 살포가 저녁 시간대에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우리 당국은 이들이 날린 풍선 일부가 북한 상공으로 넘어간 것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살포에 대해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황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단 등 살포 문제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고려해 접근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탈북민 단체들은 대북 전단을 보내면 오물 풍선으로 다시 맞대응하겠다는 북한의 예고에도 최근 잇따라 전단 살포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경기도 포천에서 대북 전단 20만장을 살포했고 전날에는 다른 탈북민 단체 큰샘이 강화도에서 쌀과 1달러 지폐, 한국 드라마가 저장된 USB를 넣은 페트병 500개를 북으로 향하는 조류에 맞춰 방류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8일 오후 현재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바람 방향이 북풍으로 바뀌면 대남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군은 이번 살포에 대해 "어제 대북 풍선 부양을 관측해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020년 대북전단 살포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이 시행됐지만,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9월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해당 법안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결정을 내놨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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