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 낙서자에 1000만엔 현상금 건 일본인, 누군가 했더니…

박준우 기자 2024. 6. 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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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東京) 야스쿠니(靖國) 신사 입구 돌기둥에 소변을 보고 '변소'(Toilet)란 스프레이 낙서를 한 남성에 대해 유명 극우 인사인 일본의 성형외과 의사가 공개적으로 현상금을 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의 성형외과 의사인 다카스 가쓰야(高須克彌) 박사는 지난 2일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전날 제시했던 포상금을 두 배로 올려 1000만 엔(약88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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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극우인사 다카스 박사 “1000만 엔 주겠다” 잡아달라
방탄소년단 비난, 소녀상 등에 비난하다 벌금 경력
지난 5월 31일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 그래피티 테러를 감행한 남성과 그에게 거액의 현상금을 건 극우 인사 다카스 가쓰야 박사

일본 도쿄(東京) 야스쿠니(靖國) 신사 입구 돌기둥에 소변을 보고 ‘변소’(Toilet)란 스프레이 낙서를 한 남성에 대해 유명 극우 인사인 일본의 성형외과 의사가 공개적으로 현상금을 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의 성형외과 의사인 다카스 가쓰야(高須克彌) 박사는 지난 2일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전날 제시했던 포상금을 두 배로 올려 1000만 엔(약88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몰자를 기리는 신사를 모독한 사건에 격분하여 용의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 해당 금액을 지급하겠다"며 "용의자가 해외에서 붙잡히게 된다면 기꺼이 해외 송금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다카스가 엑스에 올린 게시물은 14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많은 이들은 댓글을 통해 그의 행동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일본 1세대 성형외과의로 꼽히는 다카스 박사는 대표적인 극우 인사로 꼽힌다. 나치를 찬양하다 미국 학회에서 추방당한 바 있지만 한국 방탄소년단의 의상에 대해 ‘나치 의상’이라며 비난해 빈축을 샀다. 지난해 12월에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비난했다 명예훼손으로 250만 엔의 배상금 지급 명령을 받기도 했다.

앞서 자신을 톄터우(鐵頭)라고 소개했던 중국인 추정 남성은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겠다며 지난 5월 31일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입구의 돌기둥에 소변을 보고 ‘변소’라고 영문으로 적는 퍼포먼스를 동영상 플랫폼에 공개했다. 이후 다시 동영상 플랫폼 엑스에서 자신이 일본 당국의 추적에도 무사히 중국으로 귀국했다고 밝힌 이 남성은 "일본에서 두 가지 일을 하겠다고 했는데 다른 한 가지 일도 할 것이니 조급해하지 말라"며 추가 행동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 관련 질문이 들어오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군국주의가 대외에 발동한 전쟁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이라는 점"이라며 "일본은 응당 침략 역사를 직시·반성하는 입장 표명과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 실제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 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제국주의 시절 주변국 침략과 태평양전쟁에서 사망한 246만6000여명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이 곳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쟁범죄자의 위패도 안치돼 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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