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리그] 강준호의 선전포고, "독일 팀 컬러로 박찬화 박살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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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이 8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2라운드 개인전 16강에서 젠지e스포츠의 윤창근을 2 대 0으로 제압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강준호는 "앞서 (최)호석이가 이길 줄 알고 마음 편하게 임하려고 했다. 그런데 호석이가 지면서 화가 났는데, 그래서 더 열심히 하지 않았나 싶다"는 말로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이날 먼저 경기에 나섰던 최호석은 박찬화에 덜미를 잡히며 탈락했다. 강준호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사실 경기할 때는 아무 생각 없었다"며 "그런데 2세트 70분부터 공격 길이 보이지 않아서 머리가 하얘졌다. 그전까지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게임했다"고 돌아봤다.
광동입장에서 강준호의 윤창근전 승리가 더욱 의미 있었던 것은 플레이오프 경쟁팀인 젠지의 선수를 떨어트렸기 때문이다. 강준호는 "저희가 플레이오프 최소 3등을 바라보고 있다"며 "젠지의 경우에는 황세종 선수 한 명 남았기 때문에, 내일 지면서 저희가 최소 2등까지 가면 좋지 않을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강준호는 브라질 팀 컬러를 활용해 윤창근을 상대했다. 브라질의 경우 수비형 미드필더에 약점을 보유하고 있단 평가를 듣는데, 실제로 1세트 두 번째 골 실점 과정에서 그 부분서 문제를 노출하기도 했다. 강준호는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있는데 일반 이용자도 약한 발 2, 3을 쓰기가 힘든데, 저희도 마찬가지다"라며 "그래서 8강부터는 브라질에서 독일로 바꿀 생각이다. 밸런스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강준호의 8강 상대는 팀 동료 최호석을 꺾은 kt의 박찬화다. 강준호는 "상대를 (박)찬화라고 생각하면 버겁기는 하다. 하지만 상대를 일반 공식 경기 이용자로 생각하면 쉬우니까 마인드 컨트롤 잘 해야 할 것 같다"며 "독일 팀 컬러를 선택해서 크로스 위주로 찬화를 박살 낼 생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인터뷰를 위해 자리한 강준호는 팬들에게 받은 치어풀을 소중히 쥔 채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현장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방송할 때도 많은 분이 와서 응원해 준다"며 "더 재밌게 리그 부응할 수 있도록 경기할 테니까 앞으로도 많은 관심 주시면 좋겠다"는 말을 팬들에게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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