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가대표 10번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 유재석·이광수·나영석까지 잠실 출동…열정적인 韓 배구 팬들과 함께, 굿바이 배구여제 [MK잠실]
뜨거운 열기 속에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는 막을 내렸다.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KYK INVITATIONAL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경기는 17년의 국가대표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김연경이 직접 준비한 이벤트. 8일에는 국가대표 은퇴경기가, 9일에는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진행된다.
TEAM 대한민국과 TEAM 코리아로 나눠 경기를 진행했다. 김형실 2012 런던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주장 김연경(흥국생명)을 필두로 박은서, 유서연, 김수지, 김세빈, 하혜진, 한송이, 황연주, 김하경, 이윤정, 임명옥, 도수빈이 한 팀에 속했다.
TEAM 코리아는 2016 리우올림픽의 수장이었던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잡았다. 주장은 양효진으로 김주향, 권민지, 육서영, 고의정, 배유나, 임혜림, 김희진, 이고은, 박혜진, 채선아, 김해란이 한 팀을 꾸렸다.
첫 순서로 국제배구연맹(FIVB) 아리 그라사 회장의 축하 영상 공개로 시작했다. 그라사 회장은 김연경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아리 그라사 FIVB 회장은 ”친애하는 팬 여러분, 오늘은 우리가 김연경 선수와 많은 업적으로 가득 찬 그녀의 놀라운 경력을 축하할 완벽한 순간이다“라고 운을 뗐다.
또 경기 시작 전에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연경과 인연을 맺은 유재석과 이광수도 경기장에 도착했다. 전광판에 두 사람의 얼굴이 비치자 잠실실내체육관을 찾은 팬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또한 나영석 PD, 개그우먼 송은이, 배우 정려원도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는 FIVB 경기 규칙을 적용, 3세트제 총 70점을 먼저 획득한 팀이 최종 승리를 가져가는 방식이었다. 작전타임은 각 팀 세트당 2회(30초), 테크니컬 타임은 10득점 시 1분씩 주어졌다.
친선경기지만 친선경기답지 않은 경기가 진행됐다. 팽팽한 승부가 진행됐다. TEAM 대한민국이 김연경을 앞세워 TEAM 코리아를 압도했다. 유서연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TEAM 대한민국이 1세트를 25-16으로 가져왔다. TEAM 대한민국은 유서연이 6점, 황연주가 5점, 김연경이 3점을 올렸다. TEAM 코리아는 권민지가 5점, 김주향이 4점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13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32%, 양 팀 최다 득점은 TEAM 코리아의 김주향으로 18점을 올렸다. 유서연과 권민지도 각 13점을 기록했다.
경기 중간중간마다 이벤트가 진행됐다. 1세트가 종료 후에는 랠리왕을 찾아라, 2세트 종료 후에는 가수 테이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은 국가대표 김연경의 마지막을 응원하는 팬들로 가득 찼다. 여기에 선수들은 실전과 같은 경기로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이 열기는 9일에도 계속된다. 9일에는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진행된다. 흥국생명을 이끌고 있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을 필두로 나탈리아 페레이라, 파비아나 클라우디노, 쉐일라 카스트로(이상 브라질), 마렛 그로스(네델란드), 자밀라 니체티(아르헨티나), 엘린 루소(벨기에), 플레움짓 틴카오우(태국), 미유 나가오카, 코토에 이노우에(일본), 안나 라자레바, 나탈리아 곤차로바(이상 러시아) 등 11명의 세계적인 여자배구 스타가 참가한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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