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그 게임' 마비노기·귀혼·라테일, 모바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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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레거시 지식재산권(IP) 게임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대거 돌아온다.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레거시 IP를 기반으로 한 PC 게임을 모바일로 재단장하려는 유인이 큰 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 인기 IP로 리폼한 모바일 게임은 일단 개발비용 절감 등 여러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래픽이나 과금모델 등 다방면에서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높아진 게이머들의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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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레거시 지식재산권(IP) 게임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대거 돌아온다. 원작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모바일 환경에서 차별화를 꾀해 인기 게임을 추억하는 '3040 게이머'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마비노기·귀혼 등 인기 IP 돌아온다
넥슨은 2004년 6월 출시해 인기를 끈 '마비노기'를 올해 하반기 모바일 버전으로 선보인다. 마비노기는 올해 20주년을 맞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앞서 정식 서비스 반년 만에 누적 가입자 620만명, 2013년 국내 동시 접속자 10만명을 기록한 넥슨의 대표 타이틀이다. 카툰 렌더링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그래픽으로 콘텐츠 또한 악기 연주, 패션, 캠프파이어, 요리 등 특색이 있어 게이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마비노기 모바일'에서도 이런 특유의 감성은 계속된다. 기존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건을 전개한다. 동시에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전투 시스템으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의 앞선 성공 경험도 기대감을 높인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바람의 나라' 등 대표 IP를 계승한 모바일 버전 후속작들이 흥행몰이를 했기 때문이다. 특히 '메이플스토리M'의 경우 대만, 홍콩 등 해외시장에서 매출이 계속 늘며 든든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열혈강호 온라인'으로 역주행에 성공한 엠게임은 올해 하반기 온라인 무협 MMORPG '귀혼'의 모바일 버전인 '귀혼M'을 출시해 흥행을 노린다. 귀혼은 귀신 몬스터와 대결을 벌이는 콘셉트로 2005년 출시 이듬해 동시 접속자 수가 5만5000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귀혼M은 현재 원스토어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공개가 임박했다.
올해 4분기에는 '전민강호'의 국내 출시가 예정됐다. 중국 게임사 킹넷이 레거시 IP인 열혈강호 온라인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제작한 모바일 MMORPG다. 당초 공개 시기가 올해 상반기에서 다소 미뤄졌지만 그만큼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이파이브게임즈는 인기 IP '라테일'을 활용해 모바일 MMORPG인 '라테일 플러스'를 지난달 선보였다. 라테일은 액토즈소프트의 장수 PC 온라인 게임으로 2006년 공식 출시 이후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대만 등 여러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동화 같은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장기간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팬덤에 힘입어 라테일 플러스는 사전등록 일주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모바일 영향력 막강…"게임성은 필수"
현재 게임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의 영향력은 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3월 공개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게임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은 13조720억원에 달해 전체의 60%에 육박했다.
PC게임 5조8053억원(점유율 26.1%), 콘솔게임 1조1196억원(점유율 5.1%)보다 월등한 수치다.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레거시 IP를 기반으로 한 PC 게임을 모바일로 재단장하려는 유인이 큰 셈이다.
다만 아무리 유명한 IP여도 모바일 버전에 특화한 재미를 느끼게 하지 않으면 흥행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수를 자극할 수 있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뛰어난 게임성을 지닌 리뉴얼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 인기 IP로 리폼한 모바일 게임은 일단 개발비용 절감 등 여러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래픽이나 과금모델 등 다방면에서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높아진 게이머들의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연 (papyru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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