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답지 않네요”…에이스의 부진, 이승엽 감독도 애가 탄다[스경x현장]

배재흥 기자 2024. 6. 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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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알칸타라가 지난 7일 잠실 KIA전에서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두산 제공



“알칸타라답지 않네요.”

라울 알칸타라(32·두산)는 지난 7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안타(1홈런) 3볼넷 1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에이스가 원래 기량을 되찾지 못하면서 사령탑의 고민도 깊어졌다.

알칸타라는 앞서 지난달 21일 잠실 키움전을 끝으로 한 달 이상 공백을 가졌다. 당일 경기가 끝난 뒤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국내 병원 세 곳에서 염좌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미국에 있는 주치의에게 직접 진료받길 희망했고, 구단이 이를 허락하며 잠시 미국에도 다녀왔다.

라울 알칸타라가 지난 7일 잠실 KIA전 승리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두산 제공



미국에서도 동일하게 염좌 진단을 받은 알칸타라는 귀국 후 등판 준비에 돌입했고, 지난달 26일 광주 KIA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실전 투구를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3.1이닝 4안타(3홈런) 3볼넷 5실점으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인 잠실 LG전에서도 5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3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다. 세 번째 등판이었던 7일 KIA전에서도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타자를 상대하던 알칸타라만의 강점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특히 복귀 후엔 매 경기 피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이 감독은 8일 KIA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 알칸타라의 투구에 대해 “알칸타라답지 않다. 헛스윙 비율이나 삼진 비율이 떨어져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며 “그러면서 정타를 많이 맞고 있는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승엽 감독. 두산 제공



이 감독은 알칸타라의 부진이 부상 여파는 아니라고 봤다. 이 감독은 “본인에게 한 달이란 시간을 주고 준비를 다 맡겼다”며 “이젠 시기적으로 해줘야 할 시점이다. 다음 등판 땐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으로선 알칸타라가 빨리 기량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발진을 바로 세우는 것뿐 아니라, 불펜진 과부하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7, 8월 가장 중요할 때 (불펜) 투수들이 힘을 못 쓸 수도 있어서 그 부분을 항상 고민하고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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