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약" vs "과학"…여야, 영일만 석유 시추·원구성 협상 주말 난타전

강수련 기자 박기범 기자 2024. 6. 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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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주말인 8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가스 탐사 시추 계획을 비롯해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 등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탐사 시추 계획 승인 사실을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전 과정을 공개하라"며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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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방탄국회" vs "일방적 강행"…국힘, 대북송금 판결 공세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별 위원 명단을 제출한것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4.6.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박기범 기자 = 여야는 주말인 8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가스 탐사 시추 계획을 비롯해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 등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또한 이화영 전 부지사의 1심 유죄 판결 관련 공세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탐사 시추 계획 승인 사실을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전 과정을 공개하라"며 공세를 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정부가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의뢰한 2023년 2월 액트지오의 법인 자격이 박탈됐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법인 자격도 없는, 개인 주택에 본사를 둔 기업에 (국책사업 분석을) 맡기는 것이 납득 가능한 국정운영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전날 액트지오 고문의) 기자회견에서도 매장량을 산출해 낸 근거 데이터, 분석 방식 그 무엇 하나 공개되지 않았다. 마치 가짜약을 파는 약장수 같다는 의구심만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 이후 지금까지 민주당 반응은 줄곧 비난 일색"이라며 "유전개발은 과학의 영역이다. 정략적 이해관계를 따지고 정치화하며 정쟁으로 끌고 가서는 국익과 우리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시작도 전부터 20%의 성공률이 곧 80%의 실패라며 입을 모으는 민주당 지도부는 오직 실패만 바라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원 구성 협상 관련해서도 충돌했다. 민주당은 원 구성 법정시한인 지난 7일 11개 상임위원장 후보를 포함한 상임위 배분안을 제출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야당은 '대통령 방탄국회'라며 국민의힘의 협상을 촉구한 반면, 여당은 '일방적 상임위 구성'이라고 반발했다.

황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중대한 현안들과 민생이 벼랑 끝에 내몰린 시기에 기어코 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법사위, 운영위를 여당 몫으로 하면 당장이라도 원 구성 협상에 타결하겠다'고 한다"며 "국회를 오직 대통령 부부를 지키기 위한 '방탄 국회'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끝내 단독으로 상임위 구성을 강행했다. 이재명 대표가 다수결에 따른 원 구성을 주문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과 이 대표가 진정으로 일할 생각이라면 지금이라도 법사위와 운영위를 제자리에 가져다 둬야 할 것"이라며 "국회법이 정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지켜 제대로 된 원 구성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4.6.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민의힘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대북송금' 혐의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은 것을 고리로 이 대표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가 스스로 여의도 대통령으로 군림하며 힘자랑을 해도 조여드는 수사와 재판을 모두 피할 수 없다"며 "이번 판결로 경기도의 대북사업은 '이재명 대권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음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범죄로 재판받던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된 경우, 그 형사재판이 중단되는 걸까요"라고 썼다. 또 "거대 야당에서 어떻게든 재판을 지연시켜 형사피고인을 대통령 만들어 보려 하는 초현실적인 상황에서는 중요한 국가적 이슈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권성동 의원도 "이 전 지사가 유죄라면 이재명 대표 역시 필연적으로 유죄다. 경기지사로서 당시 정황을 모를 수 없다"며 "민주당이 사법 사보타주를 해도 이 대표가 무죄를 받는 것은 친칠라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려울 듯하다"고 강조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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