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 석달째 상승세…곡물 가격 6.3% 올라

김영희 2024. 6. 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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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이 석 달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0.4로 전월보다 0.9%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1월 117.7에서 2월 117.4로 하락했으나 3월 119.0, 4월 119.3, 지난달 120.4로 석달 연속 상승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118.7로, 전월 대비 6.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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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류, 설탕 가격 하락
▲ 연도별 식량가격지수[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계식량가격이 석 달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0.4로 전월보다 0.9%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1월 117.7에서 2월 117.4로 하락했으나 3월 119.0, 4월 119.3, 지난달 120.4로 석달 연속 상승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118.7로, 전월 대비 6.3% 올랐다.

이중 밀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다. 주요 밀 수출국에서 올해 작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흑해 지역 항구 시설이 파손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옥수수의 경우 아르헨티나의 병충해 발생, 브라질의 기상 악화 여파에 가격이 상승했으며, 국제 쌀 가격은 인도네시아, 브라질에서 인디카종 쌀 수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26.0으로, 1.8% 올랐다.

오세아니아 우유 생산이 감소했고 서유럽에서는 우유 생산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유럽에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유제품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중동과 북미 지역의 유제품 수요가 늘어난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설탕의 경우 브라질에서 원활하게 수확이 시작, 수출 여력이 제고되면서 가격지수가 117.1로 7.5% 하락했다.

국제 원유가격 하락도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쳐 유지류 가격지수는 127.8로, 2.4% 내렸다.

대두유, 유채씨유, 해바라기씨유 가격은 올랐지만, 팜유 가격이 크게 떨어져 전체 유지류 가격이 떨어졌다.

팜유 가격 하락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생산량이 늘었으나 국제 수입 수요가 저조한 탓이다.

대두유 가격은 브라질의 바이오연료용 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했다.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수출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고, 유채씨유는 공급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 가격지수는 116.6으로, 0.2% 떨어졌으며, 가금육은 주요 생산국의 내수 위축으로 가격이 하락했고 소고기 가격은 수입 수요 둔화와 오세아니아 국가의 수출 가능 물량 확대로 인해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수요 회복과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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