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구글 이어...中 틱톡 모기업까지 3조 들고 달려간 이 나라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말레이시아 인공지능(AI) 허브 설립을 위해 100억링깃(약 2조 9400억원)을 투자한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말레이시아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바이트댄스도 이 지역 AI 인프라 선점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틍쿠 자프룰 아지즈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장관은 같은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바이트댄스의 투자는 말레이시아가 2025년까지 디지털 경제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22.6%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먼저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에 15억링깃(4400억원)을 투자해 자사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기로 했다.
앞서 선진국 중심서 과열 경쟁을 하던 빅테크들은 신흥 지역인 동남아 등으로도 관심을 쏟는다. 지난달 1일 MS는 AI 인프라 건설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3조300억원), 인도네시아에 17억달러(2조35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고, 최근 구글은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시설 건설 계획을 밝혔다. 투자 규모는 20억달러(2조7600억원)에 이른다. 세계적 기업의 수조원대 말레이시아 투자가 잇따르는 것이다.
IT 기술 소비에 적극적이고 AI 인프라 확장 열망이 큰 동남아는 인구가 많고 평균 연령도 낮아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와 가까운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 지역은 데이터센터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건비와 물·전기 등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게 강점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 13곳이 운영 중이며 추가로 4곳이 건설 중이다. 엔비디아는 작년 말 이 지역에 43억달러(5조9400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파크를 짓는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은 시장을 더 확장하려는 빅테크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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