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습니다”… 故유상철 3주기, 이강인이 올린 사진 한 장

축구선수 이강인이 고 유상철 감독의 3주기를 기리는 추모 인사를 남겼다. /인스타그램

축구선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3주기를 추모했다.

이강인은 지난 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존경하는 스승님, 보고 싶습니다”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유 전 감독이 작전판에 무언가를 적고 있고, 그 옆에는 어린 이강인이 유 전 감독의 옷자락을 붙잡고 서서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은 유 전 감독이 췌장암 판정을 받고 세상을 떠난지 3주기였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유 전 감독은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고 투병 끝에 2021년 6월7일 50세 일기로 사망했다.

유 전 감독은 이강인 축구인생의 첫 스승이다. 두 사람은 2007년 ‘날아라 슛돌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만났다. 이강인은 당시 유 감독의 지도를 받은 어린이 중 한 명이었다. 슛돌이 시절부터 뛰어난 기량으로 관심을 받았던 이강인은 2011년 스페인 명문 클럽 발렌시아의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이후 마요르카(스페인)를 거쳐 2023~2024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여름 PSG 이적한 이후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 프랑스 슈퍼컵 등에서 우승을 도우며 첫 시즌 만에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그간 소셜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유 전 감독에 대한 남다른 존경심을 표현해왔다. 유 감독의 부고 소식을 들었을 당시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다. 은혜에 보답해드리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다.

유상철 전 감독(왼쪽)과 이강인/조선DB

한편 이강인은 국가대표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손흥민(토트넘)과의 불화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지만, 손흥민과 화해하며 다시 대표팀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A매치를 치르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싱가포르 원정으로 치른 싱가포르와의 5차전에선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팀의 7대0 대승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6차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