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사냥' '투캅스' 정광석 촬영감독 별세…향년 91세

정광석 촬영감독. 연합뉴스

한국 영화 10여 편을 촬영한 정광석 촬영감독은 8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고인의 빈소는 쉴낙원김포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장지는 인천가족공원과 무지개뜨는 언덕으로 알려졌다.

정 감독은 1933년 서울에서 태어나 입대 후 홍보 업무를 맡아 사진을 찍기 시작, 이를 계기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1962년 이봉래 감독의 '새댁'을 통해 촬영감독으로 데뷔, '평양감사'(조긍하 감독·1964), '쇠사슬을 끊어라'(이만희·1971), '혈육애'(김기영·1976), '고래사냥'(배창호·1985), '땡볕'(하명중·1984),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강우석·1989) 등 다양한 감독 작품을 촬영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박종원·1992), '투캅스'(강우석·1993), '인정사정 볼것 없다'(이명세·1999), '동감'(김정권·2000), '신라의 달밤'(김상진·2001) 등을 찍고, '아랑'(안상훈·2006)을 끝으로 촬영 현장을 떠났다.